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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욕에 관한 세 편의 에세이 ㅣ 프로이트 전집 7
프로이트 지음, 김정일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김정일씨의 ‘성의 해부학적 차이에 따른 심리적 결과’ 번역 비판>>
를 클릭하시면 『성욕에 관한 세 편의 에세이』중 「성의 해부학적 차이에 따른 심리적 결과」의 번역에 대한 상세한 비판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11쪽 : 우리의 경우처럼 환자의 아주 어린 시절에 대하여 분석하는 일은 지루하고 힘든 작업으로서, 때로는 직접 만나 볼 수도 없는 주치의에게 환자에 대하여 이러저러한 주문을 늘어놓기도 해야 한다.
번역수정 : 그렇게 이른 시기에 대해 분석하는 것은(Frühzeitanalyse)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langweirig, 지루하고) 힘겹기 때문에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실제에 있어서는 항상 달성되지는 못하는 것을 행할 것을 요구한다.
- 완전히 엉터리로 번역했습니다.
13쪽 : 이 책의 다른 곳에서 나는 남자아이의 오이디푸스적 성향이 남근기에 속하는 것이고 거세의 두려움, 즉 생식기에 대한 자기 연민적 관심 때문에 그 성향이 파괴된다는 것을 설명한 바 있다.
번역수정 : 나는 다른 곳에서 남자아이의 오이디푸스적 태도(Ödipus-Einstellung)가 남근의 단계(phallischen Phase, 남근기)에 속한다는 것과 그것이 거세 불안(Kastrationsangst, 거세에 대한 두려움) 즉 생식기에 대한 나르씨씨즘적 관심(narzisstischen Interesse, 나르씨씨즘적 이해관계) 때문에 파멸한다(zugrunde gehen)는 것에 대해 상술했다.
- narzisstisch를 ‘자기 연민적’이라고 번역하는 사람은 처음봅니다.
14쪽 : 다만 이 시기에 아이는 아버지를, 어머니를 사이에 둔 라이벌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뿐이다.
번역수정 : 우리는 그 시기에서, 아직도 어머니를 두고 벌이는 경쟁의 의미가 없는, 애정어린 성질의, 아버지와의 동일화(Identifizierung, 동일시)를 인식해낼 수 있다.
- 원문에는 있는 ‘동일화’가 번역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이것이 중요한 개념이라는 것을 몰랐단 말입니까?
14쪽 : 내 생각에, 이 시기에 분명히 드러나는 또 다른 현상은 생식기와 관련한 자위행위이며, 그것이 양육자에 의해 억지로 억압되면 아이가 거세 콤플렉스를 보이게 된다는 사실이다.
번역수정 : 이 선사시대(Vorzeit)의 또 다른 요소는, 내 생각에는, 생식기에 대한 끊임없는 자위 행위(masturbatorische Betätigung) 즉 유아기의(frühkindliche) 자위 행위(Onanie)이며 돌보는 사람들(Pflegepersonen)이 많든 적든 폭력적으로 억제(Unterdrückung, 탄압)하여 거세 콤플렉스(Kastrationskomplex)를 활성화시키게 된다.
- Unterdrückung를 억압이라고 번역했습니다. 이 정도는 봐 줄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뒷부분에 억제, 억압과 관련하여 놀라운 번역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