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유전자 - 30주년 기념판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 옮김 / 을유문화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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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기적 유전자(홍영남 옮김)』 번역 비판 - 6장 >>

를 클릭하시면 6장의 번역에 대한 상세한 비판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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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남(150) : 그러나 알비노 유전자가 우연히 그것을 지닌 몸이 다른 알비노에 대해 이타적으로 행동하도록 하여, 결과적으로 유전자 풀 내에서 수가 늘어나게 될 것이다.

Dawkins(89) : But if the albino gene just happened to cause its bodies to behave altruistically towards other albinos, then automatically, willy-nilly, it would tend to become more numerous in the gene pool as a result.

이덕하 : 만약 색소결핍증 유전자가 우연히 자신의 몸이 다른 색소결핍증 환자에게 이타적으로 행동하도록 한다면 그 결과 자동적으로, 계획한 것은 아니지만, 유전자 풀에서 그 유전자의 수는 더 많아질 것이다.

l       if then …”을 제대로 번역하지 않았다. 바로 앞의 문장이 알비노 유전자가 실제로 살고 싶다든가 다른 알비노 유전자를 돕고 싶다든가 하지는 않는다.라는 점을 생각할 때 홍영남 씨의 번역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홍영남(151) : 초록색 수염에 대한 호기심은 프리지어의 냄새를 맡는 능력이 없다는 것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다.

Dawkins(89) : and a fondness for green beards is just as likely to go together with an inability to smell freesias.

l       fondness호기심이 아니라 호감이다. 여기에서는 초록색 수염이 난 사람에 대한 이타성을 뜻한다.

 

홍영남(151) : 어떤 유전자가 자기 몸에게 A가 물에 빠진 자를 건지려다 오히려 빠지면 뛰어들어 A를 구하라고 하는 내용의 말을 했다고 하면 이 유전자는 유전자 풀 속에서 번영할 것이 틀림없다.

Dawkins(89) : A gene could prosper in the gene pool if it said the equivalent of: Body, if A is drowning as a result of trying to save someone else from drowing, jump in and rescue A.

l       could prosper번영할 것이 틀림없다라고 번역했는데 번영할 수 있다라고 번역해야 한다.

 

홍영남(152) : 이것이 어미가 새끼에 대한 이타주의가 흔한 이유일 것이라는 것은 오래 전에 밝혀진 사실이다.

Dawkins(89) : It has long been clear that this must be why altruism by parents towards their young is so common.

l       parents어미가 아니라 부모. 홍영남 씨의 번역을 보고 세상의 모든 아빠들이 얼마나 서운해 할 지를 생각해 보라. 물론 학문적으로 보았을 때에도 mother(어미)parents(부모)를 구분하는 것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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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서 2008-02-02 0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잘 읽고 갑니다. 완전 엉터리 번역가... 이기적 유전자같은 훌륭한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책이 한국에서는 엉터리 번역으로 제대로 읽히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국가적인 손실이라고밖에는 생각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