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시리즈는 장바구니에 오래전에 담아두고 구매를 미루던 책이었다.이번에 새로운 시리즈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구매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두권이 순식간에 읽혔다.전형적인 판타지 소설이라 쉽고 재미있게 읽힌 것도 있지만 한권 한권 이야기가 끝나는 타이밍이 감질맛나게 해서 더 몰입해서 읽게 되었다.드라마도 종결이 되면 몰아보기로 한방에 보는 스타일인데 강질맛나게 끝내는 작가님이 야속하기도 했고 뒷편이 궁금하기도 했다.드디어 3권을 읽기 시작한 순간 작가님의 필력에 반해 버렸다.판타지 소설인데 인간의 희, 노, 애, 락을 이렇게 밀도있게 다루다니!왠만한 에세이보다 더 많은 문장에 밑줄을 긋게 만들고 위로와 감동을 선사한다.허무맹랑한 판타지 스토리가 아니라서 판타지 소설 입문자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악의 연대와 천 년 집사 후보 테오, 고덕 그리고 분홍의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감동을 주고 웃음을 주며 행복함을 준다.반찬가게를 하며 아들 둘을 키우고 있다는 작가님.아이들과의 소소한 일상 속 에피소드들이 웃음 나고 눈물 나고감동을 준다.작은 현자들의 엉뚱하고 발랄한 매력에 우리 아이들을 키우며 받았던 감정들이 겹쳐서 더욱 따스하게 다가왔다.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순간들을 포착하여 작은 현자들은 우리에게 많은 깨달음을 준다.아이들과 아내, 부모님과 반찬가게 손님들과의 소소한 행복을 가득 담아 놓은 따뜻한 책이다.육아에 지치고 일상에 지친 모든 분들께 권하고 싶은 책이다.작은 현자들의 눈과 입을 빌어 살아갈 힘을 얻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크르스크함 침몰 사건』2000년 8월 12일 노르웨이 북방 바렌츠해에서 훈련 중이던 러시아 해군 핵잠수함 쿠르스크호가 폭발로 침몰해 승조원 118명이 전원 사망한 사건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이라 더 조심스럽게 진중하게 읽게 되었다.이 책을 읽은 기간이 세월호 12주기였어서 더 마음 깊이 다가왔다.두 사건은 완전 다른 사건이지만 사고 후 사회적 정치적으로 닮은 부분들이 많아서 맘이 아팠다.러시아 해군의 부패와 정부가 사건을 급히 덮으려 하는 부분, 유가족을 향한 사회적 비난의 시선들이 소름끼치게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인터뷰 형식의 소설이지만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생동감 있는 멘트로 영화 한편을 보는 듯 생생했다.쉽게 읽히진 않지만 한번쯤은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특히 사회적 사건들에 관심이 많다면 재밌게 읽힐 것 같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죄책감, 자책, 슬픔, 바다의 향이 물씬 담긴 이야기들이 담겨있다.세편의 이야기 속에 여섯명의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슬픔과 죄책감을 사유하며 더불어 살아간다.담담하고 고요한 문장들이 억눌린 슬픔을 도드라지게 한다.모든 사건 사고들을 본인의 탓으로 자책하고 죄책감을 느끼며 신을 흉내낸다.책 한장한장마다 밑줄치고 싶은 문장들이 툭툭 튀어 나온다.짧은 분량의 책임에도 벽돌책을 읽은 것 마냥 생각이 많아지고 마음이 가득해진다.죽음, 죄책감, 슬픔, 관계들 속에 삶의 온갖 굴곡들이 파도처럼 밀려 왔다 밀려 간다.슬픈데 고요하고 아름답다.짭조름하고 비릿한 바다 냄새가 나는 이야기다.마음이 힘들 때 바다가 보고 싶어지듯 이 책도 생각날 것 같다.마음이 요란했다 고요했다 소란스러운 사람이라면 삶을 살아가는 등대같은 책이 되어 줄 것 같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살기 위해 자해를 했던 열네살의 민정이와 영화.절친이던 두 아이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점점 멀어진다.일진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영화를 자신이 타깃이 될까봐 모른 척하는 민정.그러던 어느 날, 영화는 화구 가방을 민정에게 넘기고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그 모습을 본 민정은 내내 죄책감을 안고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간다.스물 아홉이 되던 해 민정에게 인생의 반환점이 찾아온다.자해 흉터를 덮기 위해 타투를 새기며 영화를 만나게 되고 흉터를 덮고 난 이후 점점 마음 속 상처가 아무는 경험을 하게 되는 민정.우리는 타투하면 우선 색안경부터 끼고 바라보게 된다.좀 놀았나봐! 학창시절 안좋은 아이들과 어울렸나봐!왜 지저분하게 몸에 낙서를 하고 그래?! 등등..불과 얼마전까지 나도 그런 부류 중 한명이었다.그러다 타투를 한 사람들이 우리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이웃이고 친구이며 어찌보면 우리보다 더 여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기도 한 것을 보고 느끼며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부드러워졌다.주인공 민정은 아픈 기억을, 애틋한 기억을, 지키고 싶은 마음을 새겨주는 타투이스트가 된다.본인의 흉터를 덮고 바라보며 상처를 극복하고 그 마음을 담아 다른 이들의 마음을 다독인다.타투이스트 이야기지만 결국 상처를 극복해 나가는 성장 소설이다.막막한 현실과 아픈 상처와 힘든 기억을 안고 버티고 있는 분들께 권하고 싶은 이야기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