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
장진영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넛이라는 달콤한 제목에 성장 스토리인가 하고 읽기 시작했다.
처음엔 뭐..그냥 그렇네..하며 아무 생각없이 넘기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푹 빠져서 다 읽어 버렸다.
마지막 장을 다 읽자마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무심히 읽었던 첫 장을 읽는 순간 팔에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엄청난 반전도 아니고 엄청난 오컬트적인 이야기도 아닌데 그 어떤 미스터리 추리 소설보다 그 어떤 공포 소설보다 더 쨍하게 다가온다.

스무살에 서울에 도넛 가게를 오픈한 도림.
그곳은 맛집으로 인기를 얻고 대성공을 한다는 설정.
반면 불우한 성장 과정까지.
처음엔 진부하고 뻔한 그런 소설이겠군 하고 읽다가 뒤로 갈수록 뭐지? 헙! 하며 놀래고 빠져 들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이다.

뻔한 추리 소설, 공포소설에 지친 분이라면 강추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꽃을 놓고 돌을 쥐다 - 당신의 삶이 슬픔과 허무함으로 흔들릴 때 건네고픈 그림에세이집
서빈 지음, 국향 그림 / 득수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린 종종 사람들에게 시인같다는 말을 한다.
추상적이고 아름다운 말을 들었을 때 특히 더 그렇게 표현하는 것 같다.

그럼 시는 추상적이고 아름다운 것일까?
꼭 그렇지도 않다.

서빈 작가님은 이 책 속에 시를 쓰는 어려움을 시로 표현해 놓으셨다. 시인 듯 에세이인 듯 모호한 경계 그 어딘가의 모습으로..
하지만 국향님의 그림이 그런 모호함을 지워준다.

그림 한편에 하소연이 시가 되고
시 한편에 그림이 빛이 난다.

서빈 작가님과 국향님의 글과 그림이 서로를 보완하고 보듬는다.
그래서 마치 미술관을 들고 다니는 느낌이 나는 시집이 되었다.

아름다운 것과 아름다운 것이 만났으니 편안하고 그윽한 곳에서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풍요로운 마음으로 펼치기 딱 좋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서리꽃 세트 - 전2권 (한정판 케이스 + 조정래 작가노트)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태백삭맥』 『아리랑』 『한강』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작품을 쓴 조정래 작가님이 들려주는 슬픈 사랑이야기.

작가님은 이 작품을 쓰기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네델란드 암스테르담까지 취재 여행을 다녀오시고 작품을 쓰는 도중 큰 수술을 받아 의사로부터 더이상 글을 쓰지 말라는 권유를 받고도 목숨을 담보로 쓴 작품이라고 한다.

사랑한다는 것은 함께 운다는 것이다.
이 문구가 가슴깊이 와닿는 작품이다.

요즘 소설 속 사랑들은 굉장히 자극적이다.
자극적인 이야기에 열광을 하다보니 좀더 자극적인 이야기를 추구하다보니 온통 매운맛 투성이다.

그런 매운맛 속에서 진한 사골같은 순수하고 진한 사랑이야기라서 더욱 아련하고 슬프게 다가온다.
마치 어릴 적 따끈한 아랫목에서 할머니 무릎 베고 누워서 가만가만 듣던 옛이야기 같은 포근하고 아름다우며 아련하고 그립고 슬픈 느낌이 든다.

돈이 전부인 요즘 세상에서 사랑을 위해 어디까지 포기할 수 있을까? 하는 사유부터 철학과 문학이 점점 사라져가는 이 시대를 향한 풍자까지 역시 조정래 작가님이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 노래가 떠오르는 이야기를 찾는 분들께 강추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대부호
성혜령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8편의 짠내나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를 쓴다.
애를 쓴다는건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

그렇게 나눈 마음이 행복으로 돌아와 이어붙으면 좋겠지만 너덜너덜 헤지고 닳아서 이어 붙이지 못할 상태가 되기도 한다.

8편의 주인공들은 후자의 이야기에 가깝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관계들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의 삶을 흔들고 바꾸는지 여과없이 보여준다.

시기하고 질투하고 미워하고 화내고, 때론 복수를 하며 못난 관계에 애를 쓴다.
그런 관계라면 잘라내면 그만인데 애면글면하며 이어나가는 주인공들이 자라온 배경을 보면 공통점이 보인다.

가족 모두가 데면데면하고 무관심하거나 때론 폭력적인 환경.
결핍이 있는 환경과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해서 어긋난 사랑에도 집착하고 놓지 못하는, 어찌보면 가장 안타까운 사람들인 주인공들!
서늘하고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라 온맘을 다해 응원하게 된다.

그들의 삶이 조금은 평안해지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
가와카미 히로미 지음, 이지수 옮김 / 디플롯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류가 멸망한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될까?
우리는 종종 이런 상상을 해본다.
이 책 속엔 그 상상의 한가지 해답이 담겨있다.

이야기는 짧은 단편으로 이어진다.
각각의 단편마다 화자들이 바뀌어서 흐름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한편의 이야기를 곱씹으며 이해하면 다음 이야기에선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인류의 멸망을 막기 위해 인간들은 지구 여기저기에 나뉘어져 철저히 격리되어 각자의 고유한 문화와 능력을 갖는다.
그래서 각각의 이야기들이 다 서로 닮은 듯 다른 세계관이다.

인간은 사랑하고 미워하고 싸우다 결국 멸망한다.
그런 역사를 반복하면서도 계속 사랑하고 미워하고 싸운다.
책 속 세계의 철저히 격리된 삶을 살아가는 인간들 모두 결국 똑같은 삶을 반복한다.

이책은 SF소설이지만 그런 지점에서 다분히 철학적이다.
여느 SF소설처럼 흥미롭고 재밌기보다 어렵고 깊이 사유하게 만든다.

그래서 가벼운 흥미 위주의 SF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께 SF소설 입문작으로 추천하고 싶다.

▪️본 게시물은 아카 @aka_book_의 모집으로 디플롯 @dplotpress 에서 보내주시고 SF탐사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큰새에게사로잡히지않도록 #디플롯 #SF탐사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