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창
구병모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처는 누룩이다."라는 문구를 요즘 자주본다.
구병모 작가님 신작인 절창에 나오는 문구인데 제목과 문구에서부터 궁금증을 일으킨다.

상처를 통해서 타인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가진 아가씨와 그런 그녀를 사랑하는 문오언이라는 재벌 2세 이야기.
이렇게 간추려 놓고보면 로맨스 소설인가 싶은데 달달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오히려 쓰고 독한 상처 이야기이다.

한문장 한문장이 쉽게 읽고 지나칠 수 없고 천천히 생각하며 읽어야 해서 소설 입문자들에겐 쉽지 않은 책이다.
그러나 다 읽고나면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내가 놓친 부분이 무엇인가? 하는 의문이 생겨서 다시 펼치게 만드는 책이기도 하다.

사람을 읽는다는 것 그래서 읽고 나면 그사람을 온전히 이해하게 되는건지..
읽는다는게 무엇인지 제대로 고민해 보게 만든다.

읽는 것과 이해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인 것 같다.
우리가 같은 책을 읽어도 다들 다른 해석을 하는 것처럼..
그럼 그런 능력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전혀 갖고 싶지 않은 능력인건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아가씨를 응원하게 된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지 2025-11-29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처는 사랑의 누룩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