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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죽음
제임스 에이지 지음, 문희경 옮김 / 테오리아 / 2015년 8월
평점 :
1958년 퓰리처상 수상작인 [가족의 죽음] 퓰리처 상 수상작품이기에 이 책을 읽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고, 책을 읽으면서 제임스
에이지가 자신의 아버지를 위해 쓴 소설임을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한 가족에게 찾아온 예기치 않은 비극, 그런 비극을 맞이하여 가족들은 어떻게 견뎌낼 수 있는지, 누구에게 죽음은 맞닥뜨릴 수 밖에 없는
비극이기에 제임스 에이지의 자전적인 이 작품이 남의 일이 아닌 것 같이 느껴집니다.
나 역시 기독교인이기에 종교적인 관점에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던 작품. 아버지의 부재가 주는 느낌을 어린 아이들이라면 어떻게 받게 되는지도
느낄 수 있었지요.
아무런 걱정이나 고민없이 살고 있었던 단란하고 행복했던 미국의 중산층 가족이 갑작스런 아버지의 부재(죽음)으로 겪게 되는 슬픔의 모습들.
어떻게 그 비극을 차분하게 맞이하며 성장해가는지 [가족의 죽음]을 통해서 엿볼 수 있었습니다.
만일 내가 작품 속의 메리였다면, 여섯 살 난 꼬마 아이 루퍼스였다면, 아직 세상을 잘 모르는 네 살 캐서린이었다면... 가족의 의미와
가족의 부재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책. 떠나보내야 하는 슬픔과 그 뒤를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을 잔잔하게 또한 제임스 에이지만의
필체로 만날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