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지구의 지배자 공룡 어린이 디스커버리 1
크리스토퍼 메이너드 지음, 윤소영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공룡에 대한 관심이 매우 많은 아이라면 이 책의 내용이 턱없이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더군다나 요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에 대한 새로운 가설이 나오고 있다는 것도 다른 채널을 통해 알고 있는 제게 많은 지면을 할애하지 못한 이 책은 좀 아쉬움을 줍니다. 하지만 꼼꼼한 기사와 재미있는 내용들, 공룡에 대한 다른 책들과 사뭇 다르게 다양한 각도에서 그려놓은 공룡의 그림과 상세한 설명은 참 마음에 드는 공룡 책을 만났구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는 지금도 여전히 제게 만약 지금도 공룡이 살아 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물어봅니다. 아파트 3층 높이의 창문을 바라볼 수 있을 만큼 키가 큰 티라노사우루스와 비록 초식공룡이지만 그것보다 더 큰 브라키오사우루스라든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프테라노돈 같은 익룡이 있다면 이런 사회와 문화의 모습이 존재할 수 있었을까 아이에게 다시 물어보았지요. 당연히 그러면 안 된다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실제 공룡을 무척 보고 싶은 우리 아이의 표정. 책이나 영화 속에서나 아니면 공룡 박물관이나 체험전시회 같은 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우리 아이에게 꿈속에서나마 실컷 만나 신나게 같이 놀고 모험을 즐길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다른 책과 달리 차례에도 그냥 글자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이야기를 나올 것인가 알려주는 그림이 함께 있어 더욱 재미있던 것 같았답니다. 처음에는 아직 유치원 아이들이 읽기에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30여 페이지가 금방 지나가더군요.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그림과 이야기를 보면서 제일 마지막 용어 설명까지 잘 읽었답니다. 중간 중간 잘 모른 용어는 설명을 보고 다시 쉽게 이야기해 주고, 용어 설명하는 곳에 있는 그림까지 세밀하게 살펴보는 우리 아이 덕분에 꽤 오랜 시간 공들여 책을 보았지요.


마이아사우라가 알을 낳고 자신의 새끼를 돌보는 이야기에서 시작하는 이 책은 공룡의 알이 그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또한 그 알의 둥지가 어린이용 수영장만하다는 것에 저와 우리 아이 모두 무척 놀랐답니다. 늘 함께 무리지어 다니는 초식공룡들이나 오리주둥이 모습을 한 공룡과 볏이 나있는 공룡들을 비교해놓은 것도 인상적이었지요. 돌멩이까지 같이 삼켜 음식물의 소화를 돕는 공룡의 특성이 신기하였고, 목이 긴 공룡들의 종류와 티라노사우루스를 닮은 친척 공룡까지 상세한 그림을 같이 보여주며 비교해볼 수 있게 되어 아이들이 읽으면서 정리를 잘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머리에 뿔이 난 공룡들과 꼬리로 자신의 몸을 방어하는 공룡들을 보여주면서 초식공룡들이 자신의 몸을 어떻게 지켰는지 알 수 있었고, 왜 공룡이 사라졌는지 그 이유에 대한 견해도 밝혀주어 이 지구상에 살다 사라진 당시의 지배자였던 공룡의 최후 모습까지 지켜볼 수 있었지요. 그리고 이제 우연하게 발견 된 공룡 때문에 수많은 학자들이 공룡에 대해 연구하고 또 어른 뿐 아니라 아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게 된 공룡의 발굴 모습까지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답니다.   


아이가 작년 여름에도 박람회에 가서 공룡들의 모형을 보고 무척 좋아했고 이번 겨울 방학 때도 열린 ‘공룡 대탐험전’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늘 공룡에 대해 궁금해 하고 관심을 가지는 아이 덕분에 저 역시 공룡에 대한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지요. 아직도 그렇게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늘 아이와 책을 보면서 더욱 공룡에 대해 많이 알고 공룡 뿐 아니라 이 지구의 역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탐구하렵니다. 책이 있어 무척 행복한 우리 아이. 좋은 책을 만나 올 겨울 지루하지 않고 더욱 재미있는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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