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의 영웅 플릭스 비룡소의 그림동화 133
토미 웅거러 글 그림, 이현정 옮김 / 비룡소 / 200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양이 마을과 개들의 마을. 고양이의 언어과 개들의 언어.

플릭스. 고양이 부부인 테오 크랄 씨의 가정에서 태어난 아기가 바로 플릭스이다. 하지만 플릭스는 고양이가 아니라 강아지인 것이다.

깜짝 놀란 플릭스의 아빠에게 엄마인 플로라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그들의 할머니가 몹스 종의 개와 연애를 했다는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플릭스는 고양이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으며 자란다. 아기의 대부는 바세 종 개 메도르 클롭스 박사님이었고 부모에게 고양이 말을 배우고 나무에 오르는 법을 배우며 대부에게서 개의 말과 수영하는 법을 배우며 자란다.

하지만 고양이들에게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따돌림을 당하며 자라게 된다. 그리고 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되자 대부를 따라 개들의 도시에 와서 개들과 학교에서 공부를 한다. 이제 친구들과 갖게 된 플릭스.

주말이면 고양이 도시로 와 부모님과 함께 지내는데 물에 빠진 고양이 아저씨를 구하고, 개들의 도시에서는  학교 여학생 기숙사에 불이 나자 푸들 아가씨를 구해낸다.

플릭스는 자신이 구한 푸들 아가씨인 미르차와 첫 눈에 반하고 결국 결혼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둘 사이에서 아기가 태어나는데 그 아기는 다름아닌 고양이인 것이었다.

플릭스는 결혼 후 아버지의 사업을 도와 개들의 도시에도 쥐덫 체인점을 내고 정치에 나가 개와 고양이의 도시를 하나로 합친다. 서로를 존경하고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플릭스의 말은 이 책을 지은 토미 웅게러 자신의 가치관을 담은 것이다.

그리고 개와 고양이의 영웅이 된 플릭스.

서로 다르다는 것은 결코 판단의 대상이 되거나 서로를 미워하고 나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요즘 우리 사회도 코시안이 많이 생겨나고 학교 교과서에 단일민족이라는 용어나 내용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앞으로 20년이 지난 후 수 많인 코시안들이 한국을 자국으로 알고 사랑을 하며 함께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는 그들을 두 팔 벌려 안아야 하지 않을까?

서로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상호보완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 주고 서로를 믿고 사랑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아직 우리 아이는 어리지만 이러한 멋진 동화책을 통해 사람들을 편견 없이 대하고 포용할 수 있는 아이가 되기를 또한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