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강남산책 - 강남에서 찾은 매력 만점 코스 10 / 핫플레이스 동네 한 바퀴 시리즈 4
강남구.장치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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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근두근 강남산책 

 

강남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삐까번쩍한 빌딩숲과 명품샵, 맛집, 강남맘들의 교육열, 이런 공식이 먼저 떠오른다.

그것도 영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그것은 강남의 한 부분일뿐 전체는 아니다.

부와 권력이 모이는 강남 땅이라지만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이고 아늑한 쉴 곳이라는 작가의 말에 띠용 하는 충격이 왔다.

맞다. 사실 그렇다. 그런데, 그랬는데 왜 진작 그걸 깨닫지 못하고 강남에 대한 편협한 견해로 강남에서 느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놓칠 뻔 했다.

반짝반짝 빛나는 강남의 야경과 핫하고 잇한(핫은 알겠는데 잇은 뭘까?) 강남의 클럽 소개에서부터 시작하는 강남의 볼거리, 먹거리, 마음을 누일 수 있는 곳과 문화 공간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십대의 젊음을 맘껏 누리는 나이라면 아마 환호성 지르며 반짝반짝하고 핫하고 잇한 곳부터 들여다봤을지도 모른다.

이십대의 열정과는 또 다른 빛깔의 열정을 지닌 나이의 나는 앞서 말한 곳도 물론 궁금하지만 제일 먼저 들여다 본 곳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곳들이었다.

<라이어>와 <김종욱 찾기> 등 유명한 공연을 선보인 상상아트홀과 '문 턱 낮은 미술관'을 지향한다는 포스코 미술관, 조상들의 섬세한 예술적 감각과 규방 문화를 엿볼 수 있다는 한국자수 박물관, 호림박물관, 머리 위로 상어가 지나가는 걸 볼 수 있는 코엑스 아쿠아리움, 김치박물관, LG 아트센터, 미술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오페라 갤러리, 객석과 무대의 간격을 최소화해 배우의 생생한 표정과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는 뮤지컬 전용 극장이라는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 작품마다 테마가 담겨 있어 디자인뿐만 아니라 스토리를 같이 음미하며 관람하면 보는 재미가 더 진해진다는 창희보석예술관.......

가본 곳보다 안 가본, 아니 못 가본 곳들이 훨씬 더 많다. 생생하게 찍어놓은 사진과 발품 팔고 마음 담아 놓은 글을 보면서 벌써 마음속으로는 여기, 저기 하고 가보고픈 곳들을 줄 세워 놓았다.

빌딩 숲이라고 해서 자연이 없는 것은 아니다. 도심 속 힐링 스페이스 강남에 있는 휴식의 시간, 가늠할 수 없는 먼 과거부터 자리를 지키며 끝도 없는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선정릉, 서울중요무형문화재 전수회관과 봉은사와 청담공원이 나를 부른다. 그 바쁜 시간 쪼개며 부지런히 일하는 넥타이 부대들도 찾는다는 곳, 우리도 한 번 찾아가보자. 봉은사 템플 스테이는 또 다른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으흐! 가보고싶어라.

이 외에도 가구거리며, 도시 속 아날로그 감성을 지닌 강남역 언덕길과 하루로는 시간이 모자란다는 코엑스 등등 입맛 따라 취향 따라 보는 이들마다 가보고싶게 만드는 곳이 정말 많다.

마음 동하게끔 예쁘게 찍은 사진 때문에 그럴까, 빠져들게끔 미처 보지 못한 강남의 모습을 구석구석 솔직하게 보여주는 글 때문에 더 그럴까.

강남, 미처 이런 곳들인 줄 몰랐다. 매력적인 강남, 책에 소개한 곳들 찾아가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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