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 보내도 될까요? - 첫 아이 초등학교 보내기
양영희.고은정.전민선 지음 / 수작걸다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혁신 학교 보내도 될까요? 

 

1학년에 다니는 아이가 있고 곧 또 입학할 아이가 있다. 1학년들은 3월엔 선긋기부터 시작해서 하루 두 시간씩 하다가 조금씩 시간을 늘려 공부를 시작해서 점심 먹고 집으로 돌아온다. 다른 학년에 비해 비교적 시간이 많이 나는 편이지만 그래도 요즘 아이들은 1학년들도 바쁘다. 아니 어쩌면 유치원 때부터 이미 바쁜 걸지도 모른다.

학교 갔다 와서도 맘 편히 쉴 수 있는 게 아니다. 책은 학교에 놓고 오니 따로 챙길 준비물이 없으면 책가방 챙길 건 별로 많지 않지만 숙제도 해야 하고 학습지도 해야 하고 엄마 계획표 따라 공부도 해야하고 피아노, 태권도, 미술 학원도 가야 한다. 아이의 재능을 찾고 키우고 공부 머리를 틔운다고 일찍부터 시키지만 가끔 정말 잘 하는 것일까 의문이 들 때가 있다.

그리 멀지 않은 과거. 우리들 자랄 때만 해도 지금 아이들처럼 그렇게 빡빡하게 지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초등학교 시절엔 참 신나게 놀기도 놀았었는데. 많이 논 아이들이 창의적이기도 하고 공부도 잘한다고도 하던데. 혁신 학교에서는 책으로 배우는 공부도 공부지만 직접 몸으로 부딪혀 배우고 깨닫는 체험 활동, 놀이 위주의 학습이 많다고 하던데. 초등학교 때에는 혁신학교에 보내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했었다.

잘 알지 못하면서 무작정 보내기도 두렵고 과연 혁신학교는 어떤 곳인지 궁금했다.

혁신학교는 대안학교가 아니다. 누구에게나 열린 기회를, 창의성을 바탕으로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며 공동체적 삶에서 소통하고 자기 분야에서 더 높은 성취를 얻도록 하는 역동적인 교육이 혁신학교의 철학이다. 그래서 혁신학교는 학급 반장, 부반장이 없다. 상도 대회도 없고 일년에 한 번 축제가 있다. 현실에서 개별화 교육은 쉽지 않지만 다양한 학습방법-계절학교, 스몰 스쿨제, 디딤돌이나 발전학습, 창조학습, 문화예술학습, 생태학습, 프로젝트 학습 등-으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한다.

이런 혁신학교에 관심이 있다면 입학 전에 알아야 할 이야기부터 전국 혁신학교에 관한 리스트와 과연 혁신학교는 놀기만 하는 곳인가 하는 혁신 학교에 대한 오해와 궁금해할만한 내용들이 실려 있는 이 책을 한 번 읽어봄직하다. 더불어 1학년 엄마들이 알아야 할 것과 궁금해하는 내용들도 뽑아놓고 학교 공부 예습법이나 알아두면 유익한 내용들이 많아 예비 초등 학부모들에게도 도움이 될 책이다.

혁신학교 궁금해 하고 부러워하지만 말고 궁금하다면 들여다보자. 그리고 정말 우리 아이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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