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마리 영단어
김정석 지음 / Ucan Public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두루마리 영단어

 

각종 시험에 많이 출제되는 중요 빈도수나 중요도 순으로 나오는 단어장, 하나의 단어에 그 친척들과 친구들, 관련 있는 단어들을 몽땅 끌어내어 마치 마인드맵처럼 엮어서 외우게 하는 책, 졸라맨처럼 간단하면서도 재미있게 기억하기 쉽도록 유도하는 영어책, 날마다 두 페이지씩 외우고 체크하고 문제 풀도록 계획에 맞춰 나온 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중에 나온 가볍고 작은 책부터 무거워 들고다니기 힘든 두꺼운 책까지 보기도 꽤 보았다.

무조건적인 암기보다 연상시키고 기억하기 쉽도록 간단히 축약하고 자주 반복해주는 책들이 더 좋았지만 그래도 모국어가 아닌만큼 잊어버리지 않도록 일부러 신경쓰고 다시 외우고 외우고 하지 않는 한 담아두기가 쉽지 않았다.

오래 하고 많이 봤다고 자랑하는 건 결코 아니다. 오히려 그만큼이나 봤는데도 담고 있는 양이 내보이기 부끄럽다. 하지만 영어는 놓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일단 끈질기게 하고 또 하고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그런데 이 책 보아왔던 책들과는 또 다르다. 영어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언어학과 컴퓨터를 접목한 두 저자의 이력과 합일이 눈길을 끌었다. 무조건 단순하게 외우는 게 아니라 철저한 언어학의 고증아래 의미를 담고 있는 그릇인 언어를 맥락을 통해 실제로 쓰는 말들을 골라 우리말에 끼워맞춰 영작하는 게 아니라 원어민들의 말처럼 맞추었다 한다.

표제어와 연상되는 단어를 아주 많게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은 아니지만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연결해 외울 수 있을만큼을 두 페이지에 담았다. 예문과 같이 기억하며 떠올릴 수 있는 코믹하고 간단한 그림과 관련어와 기출문제를 함께 담아.

딱 펼치면 보이는 자그마한 지면의 두 페이지에 엮고 엮어 몇 번을 반복하여 익힐 수 있도록 만들어진 두루마리 장치가 여덟 칸.

그렇게 레벨 3부터 5까지 하고 나면 연습문제가 나온다.

어쨌거나 외우고 담아놓을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야 하는 이는 본인 자신이다.

배우려는 학생의 의지도 중요하고 가르치는 선생님의 실력도 중요하다.

실력 좋은 선생님을 모셨으니 일이 되고 안되고는 이제 배우려는 나의 의지와 노력, 끈기가 관건이다.

두루마리 영단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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