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도 수상쩍은 과학 교실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과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한수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몹시도 수상쩍은 과학교실 

 

좀 더 대중과 가까이 하고자 눈높이를 맞추고 친근하게 다가온 과학 강연회도 있고, 마음만 먹으면 과학을 쉽게 풀어주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들어 들려주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책들도 많다.

우리가 공부하던 옛날에도 지금 같은 분위기나 환경이 만들어졌다면 과학에 접근하기가 훨씬 쉬웠을까, 과학 점수가 더 높아 성취감을 드높였을까 궁금하다.

과학을 잘 하려면 과학을 좋아해야 한다고 한다. 그 말에 적극 동감을 표한다. 좋아하면 관심이 가고 관심이 있으면 그만큼 더 돌아보게 되고 그러면 빠져들게 되고 더 많이 알게되고, 더 알고싶어하게 되고, 알아서 즐거워진다.

교과서 관련 지식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동화로 풀어서 이야기해준 본 내용도 좋았지만 과학을 좋아하기 위해 생활 주변에서 과학을 찾아보고, 실험 관찰 책을 열심히 쓰고, 식물과 동물을 키워보고, 혹시을 가지고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보라는 저자의 조언이 참 좋고 고마웠다.

그 조언이 그대로 활용된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바로 이 책 속의 과학동화이다.

새벽 두 시 고요하고 적적한 밤, 요란한 소리를 내며 이사한 한 가족. 주인공 아로처럼 우리도 역시 꿈인가 했는데 생활 속 과학을 기발한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한 과학 원리로 재미나게 설명해주는 공부균 선생님과 딸 혜리, 사자만큼 큰 고양이 에디슨, 아주 괴상한 새 이웃이었다.

3분동안 몸이 변하는 쿠키를 먹고 고체가 된 아로는 겁을 집어 먹지만 담는 그릇이 달라져도 모양이 쉽게 변하지 않는 고체의 성질이나 담는 그릇에 따라 전체 모양은 달라지지만 알갱이 하나하나의 모습은 변하지 않는 액체의 성질을 알게 되기도 하고, 기체의 무게와 부피 변화에 대해 알게 되기도 한다.

아로가 태아였을 적 초음파 사진과 관련지어 고양이나 나비 등 동물의 한살이를 배우고 남자와 여자의 생식기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창의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아로가 수업시간에 딴 생각을 하다 야단을 맞는 장면이 나오는데 과학은 책상에 앉아 딱딱하게 공부해야 하는 과목이 아니라 오히려 이렇게 풍부한 상상력과 실험 정신과 호기심으로 배워간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초등 3,4학년 대상의 이 과학 동화는 3학년 과학교과서의 우리 생활과 물질, 동물의 한살이, 액체와 기체의 부피, 동물의 세계 단원과 관련이 있다 하는데 또다른 시리즈에서는 고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도 있다니 다른 책들도 읽어보아야겠다.

책 내용이 기대했던만큼인지 기대 이상인지 한 자리에 앉아 다 읽어버린 아이가 마지막 몇 장을 남기지 않고 큰 웃음이 터졌다.

덕분에 글밥 많다고 아직 볼 때가 아니야 미루어 짐작했던 동생이 관심을 가지고 큰애가 먼저 읽고 놔둔 책을 가지고 왔다.

읽으라 권한 보람이 뿌듯하게 느껴지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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