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말벗 사전 - 언어와 놀면 지식이 쌓인다 천하무적 지식 시리즈
좋은생각 편집부 엮음 / 좋은생각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천하무적 말벗사전 

 

말을 가지고 노는 동시가 있었다.

시리즈로 나온 동시집이었는데 아이가 어렸을 적 꽤 재미있게 오랫동안 잘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난다.

동시라 하면 예쁘고 고운 말로 마음밭을 가꾸는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말 자체를 가지고도 재미나게 예쁘게 놀 수 있구나 새삼 다른 세상을 보는 듯 했다.

말을 가지고 노는 또 한 권의 다른 책이 여기 있다.

천하무적 말벗사전.

별로 크지 않은 책 속에 담겨 있는 말과 지식들이 놀랍다.

짤막 짤막해서 더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고 들어 있는 양도 양이지만 말을 가지고 노는 솜씨, 실력 또한 출중하다.

질보다 양이 많아야 아름답다는 말 하나로 아름다울 美의 한자 풀이와 안에 담긴 뜻과 우리말의 원래 어원과 당시 반영된 사회상과 이 말에 대한 풀이까지 아름답다.

겨울철 너무 추워 시린 손 곱지 않게 호호 불어가며 먹는 호떡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데 원래는 1882년 임오군란 때 우리나라에 들어온 말이란다. 물론 호떡의 맛이나 내용도 지금과는 많이 다르다고 하는데 지금도 지역에 따라 호떡이 다르기도 하다고 한다. 원래 호떡은 오랑캐가 먹는 떡이라는 말인데 호주머니나 호두 도 중국에서 유래된 것과 같은 것이라 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꾸 깜박거리는데 정말 까마귀 고기를 먹었던가 헛갈릴 정도다. 까마귀 고기는 정말 건망증을 유발할까? 읽는데 호기심이 살풋 일어난다.

제주도에 전해 내려오는 서사무가의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는데 그 내막을 알고나니 아, 그런 유래가 있었구나 끄덕이게 된다.

우리말과 외국에서 들어온 말의 뿌리와 아름다운 우리말, 헛갈려서 잘 못 썼던 우리말, 고사성어와 관련된 이야기와 각종 이론들이나 효과와 관련된 말과 유명인들의 말까지 참 다양한 분야의 여러 가지 말들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야말로 흥미진진한, 미처 몰랐던, 다양한 말에 관한 이야기들이 왕창 쏟아진다.

재미로 읽기 시작한 책인데 의외로 얻는 것도 많고 알게 되는 유용한 지식들이 많다.

천하무적 말벗사전이라는 제목이 딱인 책이다.

가지고 놀면 놀수록 읽으면 읽을수록 진국이다, 보물이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더 적극적으로 진취적으로 읽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책에서 이야기하는 줌마렐라가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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