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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북 ㅣ 동화 보물창고 46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지음, 존 록우드 키플링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4월
평점 :
정글북
늑대 부부에게 발견된 인간의 아이. 늑대의 젖을 먹고 숲에서 자란 모글리와 용감하고 지혜로운 모글리의 친구들의 모험담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잘 알려진 이야기라 우리 아이들도 어렸을 때부터 명작동화로 읽고 어린이 뮤지컬로 정글북을 보기도 했지요.
이제 고전 읽기에 재미를 붙인 고학년 아이의 손에 떨어진 정글북.
스윽 겉표지를 훑더니 아는 이야기인데 하며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1907년 영국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러디어드 키플링의 대표 동화책으로 얼마 전에 읽었던 지킬박사와 하이드와 같은 고전이라고 어렸을 적 보았던 얇은 양장본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줄거라고 권해주었더니 진지한 자세로 읽기 시작하더군요.
다시 읽어도 재미있고 감동적인 정글북. 늑대 가족 속에서 자랐지만 늑대에게도 인간에게도 속하지 못할 뻔한 모글리를 품어 안은 늑대 부모와 곰 발루 아저씨와 흑표범 바키라와의 돈독한 우정이 아름답고, 사악한 코브라들과 싸우는 장면들도 하나의 애니메이션처럼 머릿 속으로 펼쳐지며 아, 그래서 오래도록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글북은 인간과 자연의 화합이나 자연 속 동물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그들의 모습 속에서 찾아 볼 수 있는 크고 작은 이야기와 감동들, 어려움과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지혜와 용기로 극복하는 장면 등 많은 것을 느끼고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합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익히 아는 이야기지만 고전의 가치를 그대로 만끽할 수 있도록 꼭 다시 한 번 읽어보라 권해주고싶은 책입니다.
정글북 뮤지컬을 보고 와서 오랫동안 아이들의 입에서 조랑조랑 노랫말이 흘러나왔었는데 이번 읽은 책으로 더 다져지고 큰 나무로 자랄 마음의 씨앗이 될 거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