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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학습 초등 1~3학년 -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홈스쿨 학습서 ㅣ 자기주도학습 시리즈
이소영 외 지음 / 경향에듀(경향미디어)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자기주도학습 초등1~3학년
공부 하쥐이! 입술을 살그머니 즈려물고 미간에 힘 주어 이렇게 말하지 않아도 자석에 착 달라붙은 쇠붙이처럼 책상, 의자에 달라붙어 스스로 공부를 하면 얼마나 좋으련만 시험을 며칠 앞두고도 밖에 나가 놀지 못해 좀이 쑤시는 아이마냥 조금만 조금만 더 놀면 안돼 하고 엄마의 눈치를 보며 겁도 없이 자꾸 되묻는다.
때가 되면 자연히 알아서 하려니 생각했던게 지나친 오만이었을까 스스로 할 때가 되었건만 아직도 하라 해야 하는 아이와의 실랑이가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초등 1~3학년.
요즘은 워낙 조기교육이 대세인지라 유치원 아이들도 웬만해선 한글도 수도 다 깨치고 연산도 한다고 한다.세 살 버릇 여든 간다고 일찍부터 길들여보면 좀 나을까 눈에 힘을 주고 책을 들여다본다.
참 생각할 거리도 깨우침도 많이 주었던 EBS60분 부모. 최정금 선생님의 홈스쿨 시리즈 2편이란다.
왜 이걸 진작 몰랐을까싶다.
자녀가 적절한 공부 습관을 길러 가려면 충분히 연습할 시간과 기회를 주고 부모들도 아이를 위한 효과적인 교육 방법을 배우는 것이 필요한데 이 책에서는 기초 학습 기능과 집중력, 학습 계획과 실천, 기본 생활 습관과 아이의 학습동기, 부모의 역할 편으로 나누어 초등 첫단추를 잘 꿰어갈 수 있도록 알뜰살뜰 조언한다.
칭찬과 보상도 TPO가 중요하고 저학년의 스트레스와 친구관계에까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점이 유익했다.
무엇보다 아이와 홈스쿨 한다고 집에서 가정학습을 하면서 하기 싫어하는 아이를 야단치거나 공부하면서 자꾸 틀리는 문제를 왜 쉬운 걸 틀리느냐며 아이 마음에 짐을 지우기도 했는데 어린 시절에 형성된 자기효능감이 아이의 공부 성취도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기대감도 키울 수 있다는 이야기에서 그리고, 절대 누구보다라는 상대적 비교는 안되고 전체적인 평가보다 부분적인 평가를 해야 하며 아이가 잘 못해내더라도 결코 근본적인 능력을 탓해서는 안된다는 부분을 기억하고자 했다. 내가 자주 하는 실수이기에.
파도가 언제나 같은 높이로 일렁이지 않는 것처럼 아이도 그러하다고 한다. 한 걸음 물러나 아이를 이해하고 격려하며 응원해주어야겠다.
아, 최정금 선생님의 홈스쿨 시리즈 1편도 챙겨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