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백제 여행 떠나 볼래? - 선생님 저자되기 프로젝트 선정도서
권정언 외 지음, 심가인 그림 / 살림어린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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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백제 여행 떠나볼래? 

 

큰아이가 역사에 재미를 붙이고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드라마 주몽을 방영했을 때쯤이다.

아이가 드라마 보는 것을 썩 달가워하지는 않지만 그것을 계기로 역사 관련 책을 읽고 호기심을 가지고 물어오는 것은 또 하나의 기회라 여겨지기도 했다.

이번에 본 책, 얘들아 백제 여행 떠나볼래도 그와 같은 또 하나의 기회의 문이 되리라 생각한다.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을 통일한 신라, 광대한 영토와 활달한 기상의 고구려에 비해 백제는 크게 부각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의 수도 서울에도 곳곳에 백제의 유적지와 유물이 남아있고 서울, 공주, 부여와 일본에 이르기까지 백제 문화가 미친 영향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백제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한성이라는 명칭을 백제 때부터 사용해 왔다고 한다. 백제 하면 공주와 부여를 먼저 떠올렸었는데 공주와 부여는 백제 역사 중 극히 일부분이라 하니 백제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셈이다.

이 책에서는 백제의 첫 번째 도읍지이자 가장 오랜 기간 백제의 도읍지였던 한성백제 시대를 비롯하여 찬란한 일본의 문화가 전파된 일본까지 모두 살펴야만 백제에 대해 온전히 알 수 있다고 한다.

백제에 관해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일일이 발품을 팔아 직접 답사하고 찍고 기록하여 더 생생하다. 글 역시 자상한 선생님이 함께 유적지를 답사하며 옆에서 조곤조곤 일러주듯 친절하여 더 느낌이 좋았다. 풍부한 자료와 한성백제, 웅진백제, 사비백제의 도읍지별로 그 시기의 역사에 대해 살펴보고, 다음으로 그 지역의 중요한 문화유적을 탐방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데 쉽고 재미있다. 그런 역사적 사실 외에 관련된 전설이나 더 알려주는 알아두기 코너가 있어 꼼꼼하게 읽고 살피면 백제 문화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된다.

이게 바로 간접 체험학습이 아닐까. 직접 다니며 보고 듣고 느낀 것 못지 않게 알찬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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