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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과학 공부 ㅣ 생활 속 진짜 공부
과수원길 지음, 홍수진 그림, 전국과학교사모임 감수 / 현북스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이디슨 과학에 번쩍
과학적 지식, 과학적 사고.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부를 재미있다고 여기기를 바라는 건 아마 모든 부모들의 소망이 아닐까.
학창 시절 수학이나 과학이 어려워 도저히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었다고 외치는 이들은 자신의 자녀들에게 수학이나 과학은 잘 해야 한다고 더 많이 강조할지도 모른다.
마냥 잘 해야 한다고 하기보다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아이가 재미있어할만한 거리로 접근한다면 그 소망은 잡기 힘든 먼 동산에 뜬 무지개가 아니라 바로 잡을 수 있는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걸 가능하게 하고 도와주는 책. 이디슨 과학에 번쩍을 만났다.
구성이 독특한 책이다.
만화 하나에 연결된 과학 지식과 실험 하나.
“도대체 이 어려운 과학을 왜 배우는 거죠? 쓸모도 없는데!”아마 한 번쯤 학창 시절 외쳐보았던 친근한 말이 아닐까.
우리의 주인공 이디슨도 처음엔 이랬다. 그러다가 아침 반찬으로 올라온 고등어 구이에서 비린내를 맡고 생선 비린내를 없앨 수는 없을까 궁금함을 품는다. 이렇게 시작한 과학적 호기심은 산과 염기와 신기한 비눈물 편지 실험으로 이어지고 이런 식으로 아침부터, 점심, 저녁까지 이디슨의 일과와 함께 일상 생활 속 곳곳에 숨어 있던 과학이 생생하고 살아난다.
아주 재미있다. 시험을 대비해 무조건 달달 외우기만 해야 하는 지식이 아니라 아하 하고 깨달음을 주는 생활 과학이다.
그래서 더 재미있고 좋다. 이게 바로 진정한 과학의 맛이구나 느낄 수 있을 만한 책이다.
초등 과학 교과서 속의 과학 원리를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직접 실험해 볼 수 있도록 설명해 놓은 점도 참 좋다.
아이와 함께 보며 나도 진작 이런 책을 읽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했다.
과학, 그리 멀고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과학이 어렵고 두려운 친구들에게 먼저 권해주고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