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이 돌아왔어요
시옹량 글, 마위 그림, 정이립 옮김 / 살림어린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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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이 돌아왔어요 

 

어린 시절을 자연 속에서 자란 이들은 얼마나 행운인지.

플라스틱 장난감이 없어도 길에서 만나는 풀포기 하나, 구르는 돌멩이 하나도 멋진 장난감이 되고

롤러코스터 있는 놀이동산이 없어도 산 밑 언덕배기를 뛰어내려가는 즐거움은 크게 환호성을 지르며 뛰어가는 아이들의 얼굴만 보아도 알 수 있었다.

넓디 넓은 호수 한 가운데 있는 집, 헤엄치고 어울려 놀며 웃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말 그림처럼 예쁘다.

호수를 가득 메운 연꽃도.

그런데 어느 날!

흙과 모래와 돌멩이를 싣고 환경보호 플랜카드를 걸고 아름다운 주택을 짓으러 사람들이 몰려오고

빽빽한 빌딩숲이 들어서고 호수는 사라진다.

더이상 연꽃과 뛰어놀 수 없는 아이들은 비가 많이 내리는 계절에 더욱 연꽃을 그리워하는데

엄청나게 큰비가 쏟아진 해, 몇 주 동안 비는 멈추지 않고 내렸고,

도시가 물에 잠기고 다시 호수가 생기고 연꽃이 피어나고

아이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는데

정작 행복이란 어떤 것인지 책을 보는 우리들에게 의문을 던져온다.

그림이 너무나도 예쁘고 짤막한 문장들이 흐르는 강물처럼 도란도란 속삭이는데

그 의미 또한 예뻐 보고 또 보고 자꾸 눈길이 가는 책이다.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1위로 선정된 도서이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중국 대표로 참가한 도서라 한다.

그림만큼 글도 예뻐 온 마음으로 들어오는 책이다.

메마른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너무도 예뻐 계속 마음에 담아두고싶은 책, 연꽃이 돌아왔어요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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