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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도시의 정치를 구하라! - 다함께 잘사는 법을 알려주는 정치 동화
황근기 지음, 이정은 그림 / 초록우체통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신기루 도시의 정치를 구하라
울음으로 자신의 요구를 표현했던 시절을 지나면 또래와 어울려 노는 즐거움을 알고 비가 오든 눈이 내리든 일단 나가자고 손을 끌며 떼를 쓴다.
가정에서부터 또래 집단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그리고 학교. 이렇게 사회 생활은 시작되고 점점 만나는 이들과 행동 반경과 생활 영역도 넓어진다.
더 나아가 졸업을 하고 직장을 가지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자기 역할을 수행한다.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가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끌어가는 정치.
교과서 속 글로 밑줄 긋고 외우는 지식으로서가 아니라 신기루 속 도시에 갇힌 105명+1이 되어 같이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찾으며 자연스럽게 정치가 이런 것이다,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은 이런 것이다를 배울 수 있다.
이상한 구름다리를 통해 우연히 들어가게 된 신기루 속 도시. 먹고 입고 자고 모든 것을 해결해주었던 어른들은 이제 없다. 몇 몇 힘이 센 아이들이 폭력으로 담요와 음식을 장악하자 아이들은 모든 사람들이 공평하게 잘 살 수 있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리더를 뽑지만 명령으로 정치를 하는 철민이와 철민이를 따르는 무리들과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광수와 의견이 나뉘고 갈등은 점점 위험고도를 향해 치닫는다.
다시 아이들은 행정부와 국회의 역할과 견제의 의미를 생각해내고 투표를 통해 리더와 법을 만들어간다.
여러 가지 문제들은 계속 일어나고 쉽지 않은 정치이지만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아이들은 함께 어울려 사는 법을 배워간다.
왜 정치에 적극 참여해야 하는지, 올바른 리더의 자질과 역할, 정치의 기본 요소와 의미 등 꽤 어려울 수 있는 문제들을 스릴 있는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점이 좋다.
읽으면서 많은 걸 생각하고 느낄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지식을 넓히기 위해 읽어도 좋을 책이지만 바람직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해내기위해 꼭 할 필독서가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