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 초등 고학년 편 - 4~6학년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아이 성장에 관한 모든 것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신의진 지음 / 걷는나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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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초등 고학년 아이에게 꼭 필요한 것은 믿어주는 부모입니다.

바로 첫 장을 넘기면 나오는 말이다.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믿어주는’ 부모. 보이는 세상이 궁금해서 ‘왜?’를 던지는 나이가 아닌 나는 생각이 다른데 엄마는 ‘왜!’를 외치는 나이 십대. 이젠 큰 목소리로, 부릅 뜬 눈으로, 되풀이하는 잔소리로 아이를 움직이기는 어려운 때이다. 감정 변화의 폭이 크고 공부나 진로, 이성 문제, 성에 대한 관심 등 여러 가지 저 나름대로 고민에 빠지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많이 들어주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다리고 믿어주는 것. 쉬울 것 같은데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꼭 기억해야 할 점이고 지켜야 할 부분이라 생각된다.

글씨가 나빠 고민이고, 공부가 점점 어려워지는데 일찍부터 습관이 들지 않아 하기도 시키기도 괴롭고, 학년이 높아지니 영어 공부에 대한 부담감도 커지고, 이성 친구나 행동이 거친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우리 아이가 벌써 하며 음란물을 접하는 아이를 보고 놀라기도 하고...... 이 시기에 맞닥뜨릴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들을 해준다. 학습 습관을 기른다고 시작한 학습지이지만 밀리거나 부담감 내지는 죄책감이 생기면 미련 없이 끊는 것이 낫고, 반복되는 문제보다 다양한 문제를 접하게 하고 오답노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고. 방학동안의 영어 캠프에 참여하는 것도 동기나 자신감을 길러주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이성 친구가 생겼을 때에는 무조건 막기보다 부모의 마음을 이야기해주며 3개월을 기다려주라 한다. 왕따는 범죄 행위임을 자각시키고 행동이 거친 친구는 만나지 말라고 한다고 해서 하고싶은 일을 하지 않지 않으니 친구를 초대해 지켜보거나(맞벌이의 경우에는 주말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고, 음란물을 보는 경우 오히려 성교육의 기회로 삼아 사람에게는 누구나 성욕이 있는데 그 성욕을 만족하게 하려고 음란물을 만드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는 일을 표현한 것도 많으며 사랑하는 남녀가 만나 사랑을 나누는 일은 정서적인 교감과 육체적인 교감이 함께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을 깨우쳐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과목별 공부하는 법뿐만 아니라 진로 교육과 인터넷 중독에 관한 문제 등 초등 고학년들의 부모들에게 필요한 다양하고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어 참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초등학교 4학년~6학년은 대화로써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고 한다. 몸과 마음의 변화가 생기는 2차 성징의 시기. 뇌의 발달과 사고력이 증가하면서 감정의 변화와 변덕이 심해지는 시기. 이런 변화는 아이의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도대체 뭐가 되려고 이러니?”, “불만이 있으면 신경질만 내지 말고 말을 해!”라는 등의 말로 아이를 몰아붙이지 말고 아이 스스로 기분을 조절할 수 있을 때까지 이해하고 지켜봐주는 것이 최선이라 한다. 엄마 아빠가 있는 가정이 자신이 힘들 때 쉴 수 있는 곳이라 믿고 정말 심각한 문제가 일어났을 때 가족을 생각하면서 힘든 일을 이겨낼 수 있도록 아이가 10년, 20년 후에도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주는 일이 부모가 해주어야 할 일이라는 말에 이해해주는 엄마, 잘 들어주는 엄마, 믿고 기다려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다시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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