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대통 수학왕 읽기의 즐거움 5
스티브 밀스 외 지음, 최제니 옮김, 나오미양 그림 / 개암나무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운수대통 수학왕

 

수학에 별 재미가 없었거나 수학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아이라도 수학에 이런 재미있는 면이 있었나 하는 부분을 발견할 것 같다. 특별한 재미가 있는 책이다. 아니, 독특하다고 해야 할까.

수학 하면 대개 딱딱하고 어렵고, 혹은 골치 아프거나 막연히 등줄기가 서늘하고 배가 아파오는 것 같은 두려움이 느껴지는 학문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 않을까? 수학은 정말 재미있고 쉽고 즐거운 학문이라 말하는 몇몇 선택받은 이들을 제외하고 말이다.

선택받은 이들이 먼저 발견한 수학에의 특별한 즐거움을 미처 접근해보지 못하고 이런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던 이들을 위해 풀어놓은 선물 보따리 같은 책이 운수대통 수학왕이다.

모든 것을 숫자와 연결 짓기를 좋아하는 리로이 스톤. 아침에 눈을 뜨면 벽지 무늬를 세는 일부터 시작해서 친구들과 선생님의 이름을 숫자로 계산하고, 수업 시간에 설명에 집중을 못하고 수학적인 상상과 수학 일기를 즐겨 쓰는 독특한 아이. 리로이의 수학 일기 덕에 우리도 재미있는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성인 한 사람의 몸에 있는 혈관의 길이가 달까지 가는 거리의 절반 정도에 해당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영 선수는 시속 8킬로미터로 헤엄치는데 뱀상어는 시속 53킬로미터, 돛새치는 시속 109킬로미터로 헤엄친다하니 우와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보다 빠른 셈이다.

목이 길디 긴 기린의 목뼈가 사람의 목뼈와 같은 7개라는 것도 신기한 일이고, 제곱수를 구하는 방법으로 그 숫자의 앞, 뒤 숫자를 곱해 일을 더하면 나온다는 것도 신기하다.

영국과 미국의 빌리언, 밀리언, 트릴리언의 친구들이 같은 숫자를 뜻하지 않는 것도 알게 되고, 평행하다는 뜻의 영어 단어 철자를 리로이 덕에 쉽게 외우는 방법을 얻을 수도 있었다.

그런 리로이의 수학 일기도 재미있었지만 이름이 비슷한 짝 얄미운 리 로이스톤을 혼동한 새로 오신 교장선생님 덕에 학교 대표 퀴즈쇼에 나가게 된 리로이의 긴장 되고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도 무척 재미있었다.

수학이 이렇게 재미있다는 걸 진작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우리 아이들은 재미나고 즐거운 수학의 세계에 풍덩 빠져 행복한 비명을 마음껏 질렀으면 좋겠다.

수학, 그거 복잡하고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리로이의 수줍으면서도 경쾌한 웃음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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