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둥글 지구촌 환경 이야기 함께 사는 세상 9
장성익 지음, 유남영 그림 / 풀빛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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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둥글둥글 지구촌 환경 이야기
     
    멀고도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사고와 혼돈은 아직도 큰 충격이다.
    근본적인 원인이 바로 인간, 발전을 앞세운 무분별한 개척과 환경 파괴가 그 원인이라 하니 영화 속에서나 일어날법한 일들이 이제는 정말 실제로 눈앞에 현실로 닥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늦었다고 생각하는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데 그 속담이 아직도 위력을 발휘할지 우리에게 기회가 남아 있을지 우려되고 정말 그랬으면, 아직 늦지 않았으면, 다시 회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히 든다.
    이 책, 참 감명깊게 읽은 책이다.
    위인전도 아니면서 아이들 책이어서 그리 심오할 것 같지도 않았는데 가슴을 깊이 울리는 이 감동은 아,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고 써야 할텐데 자꾸 마음만 먼저 달려가 이 좋은 책을 많은 이들이 읽어야 한다고 외치라고 한다.
    정말 정말 좋은 책이다.
    읽었을 때 바로 썼더라면 더 생생하게 전해질 것을 그때도 마음이 앞서 이렇게 이런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야지 하고서는 그 생생한 느낌에 그만 써서 전한 줄로만 알았다.
    나이가 드니 깜박증도 심해져 주책도 심해져 참 큰일이다.
    나이 들수록 체통을 지키고 외모도 말투도 글도 좀 더 우아해져야 할터인데.......
    사설은 줄이고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물론 책에서 읽은 적이 있는 글이지만 읽을수록 더 고개가 숙여지고 일본 재난 이후 환경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더 늦기 전에 실천에 옮겨야 할 이 때 책 속에 실린 시애틀 추장의 편지는 한 구절 구절 콕콕 와 박히지 않는 구절이 없다.
    누구를 위한 발전이었을까, 너희들은 이미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고 이제 막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우리에게 환경 운운하며 개발을 저지하느냐는 신생 개발도상국들의 이야기와 맞물려 대기 환경 오염의 주범인 자동차 배기 가스와 높아지는 수면에 고향을 잃고 살 집과 가족을 잃은 이야기, 플라스틱 섬, 전쟁 소년 이스마엘, 히말라야 등반객들의 짐을 나르는 바둘의 이야기들은 돌 덩이로 누르는 듯 무겁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와 함께 실린 아미쉬와 농민 운동가 조제 보베, 나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어 건 이들, 차 없는 자전거 천국의 놀라운 소식을 전해온 프라이부르크 보봉 마을, 그 이름도 유명한 베스킨라빈스의 채식주의 상속자, 나무를 자르면서도 숲을 살리는 콜린스 파인 벌목회사와 해보고 만들었어요의 주인공 캄쾀바의 이야기는 아직도 우리에게 희망이 있음을 보여준다.
    조금 알고 있었던 내용들도 있지만 새롭게 알게 된 것이 더 많았고 환경이 결코 따로 뚝 떨어진 섬이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와 아울러 함께 생각해야 할 문제임을 이 책의 내용과 구성을 통해 알게 되었다.-환경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 속에는 다양한 정치와 경제 상황과 함께 맞물린 이야기들이었다.
    지금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것은 과연 진정 누구를 위한 것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좀 더 느리게 가고, 좀 더 작은 것을 택하는 것이 남들보다 빠르게 큰 걸 택하는 것보다 행복할 수 있음을 전해주는 이야기.
    "우리에겐 엄청난 잠재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강합니다. 꿈을 믿고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말라위의 풍차소년 캄쾀바가 전하는 말을 끝으로 이 책을 읽고 난 뒤 내가 하고픈 말도 여기에 함께 싣고싶다.
    꿈이 있는 한 포기하지 말자, 아직 우리는 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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