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영어책 - 영어의 기본을 잡아라!
어슐러 듀보사스키 지음, 김영선.강은경 옮김, 박무웅 그림 / 다산기획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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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영어책

 

이 책은 단순히 영어 단어나 숙어를 잘 외우게 하거나 독해 실력을 확 늘리는 책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

분명 영어책이 맞기는 한데 영어책 같지는 않은 책이다.

영어와 관련된 단어의 어원이나 유래도 들어 있고, 명사가 사람처럼 생명을 얻어 팔팔 뛰는 인물로 등장하기도 하고, 시제나 대명사와 같은 문법적인 개념 원리를 설명하기도 하고, 연필은 언제부터 썼고 타자기로 시를 쓴 시인들과 같이 하나의 주제로 연결 연결해 가는 이야기도 있다.

제일 처음 언어적인 특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는 사실 좀 딱딱한 면도 없지 않아 좀 이론적인 측면이 강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했었는데 갈수록 살살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 이론적 배경을 기반으로 다른 책에서 자주 보지 못했던 재미난 영어 관련 이야기들이 팝콘처럼 튀어나오면서 이야기에 재미를 붙여갈 수 있었다.

우리 때에는 무조건적인 암기가 우선이라 일단 묻지도 말고 무조건 많이 외우는 것이 장땡이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배경 지식이 많고 그 기반이 탄탄하면 기초 공사를 잘 한 덕에 영어에 흥미를 가지고 꾸준히 이어갈 수 있겠다는 점이다.

셀 수 있는 가산명사와 셀 수 없는 불가산명사를 설명할 때에도 기린이나 건강을 예로 들어 설명하니 금방 이해가 가고, 언제나 복수인 명사를 설명할 때에도 구체적인 상황을 그릴 수 있는 문장을 예로 들며 다른 예들도 자연스럽게 어울려 들어주는데 읽다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만약 문법책을 여러 번 들여다 보았던 아이라면 쉽다고 느낄 수 있는 책이지만 처음 영어를 접하거나 접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아이들은 그 원리나 개념을 이해하기 만만치 않을텐데 이 책은 그 기반을 다져주고 배경지식을 크게 넓혀주는 책이라 할 수 있어 문법이 탄탄하지 않은 초보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그래서 똑똑한 영어책이라고 제목을 붙였을까, 읽고나니 제목이 다시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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