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 탐험대 : 신비한 드래곤 나라 미로 탐험대 시리즈
로저 모로 글.그림, 이주혜 옮김 / 바이킹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미로 탐험대

 

드래곤과 모험, 판타지의 세계는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는 환상의 세계이다. 어른이 되고 난 후에 다시 만난 판타지는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과 함께 그때의 내 모습과 겹쳐지며 우리 아이들의 활짝 미소 띈 얼굴에 진지한 모습이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떠오른다.

네 살에서 아홉 살 연령대의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즐길 수 있는 미로 탐험대. 시리즈의 책 중 한 권인 신비한 드래곤 나라는 어쩌면 아주 아주 먼 옛날 공룡들이 살았던 시절에는 환상이 아니라 정말로 공룡들과 어울려 살았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피워올린다.

꼬불 꼬불한 미로 속에서 목적지로 바르게 갈 수 있는 길을 찾을 때 눈이나 손가락으로 짚어가야지 연필로 직접 그리지는 말라고 한다. 용기와 끈기, 도전 정신만 있으면 다 될 것 같았으나 드래곤이 다가오면 뿌릴 수면제 스프레이와 드래곤의 불길에 눈이 다치지 않도록 보호 안경과 불을 끌 수 있는 소화기, 증거 사진을 찍을 카메라와 기록할 수첩, 고약한 드래곤의 냄새에 기억이 희미해지지 않도록 코집게가 필요하고.......

시작부터 무척 흥미로운 책이다.

긴 이야기는 아니지만 펼쳐지는 미로 그림을 이어주는 이야기는 그 나름대로의 스토리를 지니고 그 다음, 또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 궁금하게 만든다. 짤막한 이야기이지만 결코 짧다고만 할 수가 없는 것이 그 이야기를 읽으면 신비로운 환상 속 모험의 세계가 머릿 속으로 좌악 펼쳐지는데 그 스케일이 결코 작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때로는 금돈으로 때로는 해초 사이로, 성의 숲길 속으로 다양한 미로 속에서 우리는 많이 즐거웠고 행복했다. 길을 잘 찾지 못할 때에는 금방 가르쳐주고싶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끈기 있게 붙들고 찾으려 애쓰는 걸 보니 그대로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이란 늘 보이는 길만 찾아가게 되는 건 아니니까.

마지막까지 임무를 잘 완수하면 드래곤 연구 분야에서 용기와 탁월한 노력을 발휘했다고 박사 학위증을 주는데 진짜의 것을 받은 양 뿌듯해한다.

재미있고 즐겁고 배울 것도 많은 미로 탐험대. 덕분에 무척 즐겁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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