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랙, 사라진 마법사를 찾아! - 판타지.모험 편 주니어랜덤의 걸작 시리즈
D. A. 넬슨 지음, 노은정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쓴 작가 넬슨은 자신이 살고 있는 스코틀랜드 바닷가의 용 조각상을 보고 영감을 얻어 이 글을 썼다고 한다. 나 같으면 용 조각상을 보고 왔다 갔다는 기념으로 얼른 사진 한 장 찍어야지 했을텐데 용 모양의 조각상을 보고 이런 환상적인 이야기를 상상하다니 역시 작가란 대단한 이들이다.

이제 막 판타지의 세계를 접하고 빠져들기 시작한 우리 아이. 전에 텔레비전으로 해리포터 시리즈 중 한 편을 놓고 만화영화를 보고싶어하는 동생들과 다투기까지 했던 이 아이는 판타지 소설도 즐겨 읽는다.

해리포터 시리즈보다 쉽다는 느낌이 들지만 펼쳐지는 놀라운 상상의 세계는 아이가 몰입하며 읽기에 충분히 재미있다. 아이가 책을 내려놓기를 기다려 얼른 펼쳐 읽기 시작한 책. 앞의 이야기(시리즈로 나오는 책임)를 읽고 두 번째 책인 이 책을 읽었더라면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을 할 줄 아는 동물들과 친구인 주인공, 평범하고 여리게 보이지만 위기의 순간 지혜와 용기로 극복하고 소녀를 아끼는 친구들과의 우정이 잘 배어든 양념처럼 한 그릇의 멋진 요리를 만들 듯 곳곳에 재미있는 장치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스릴 만점의 모험이 롤러코스터 타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

이야기의 앞부분은 어린 시절의 제임스 몽고메리가 바닷가 물 속에서 빛이 나는 돌-로르니시의 눈-을 찾아내는 장면이 나온다. 350년 뒤 마법이 통하는 세상, 마르노크 모르에서 기이한 도난 사건들이 발생하고 마법사 몽고메리가 회오리바람의 입으로 빨려 들어가고 로르니시의 눈과 관련이 있는 몽고메리의 실종으로 마르노크 모르는 균형이 깨어지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플로라 여왕을 찾아가지만 자동사진관의 비밀의 문이라는 단서만 얻고 회오리바람의 입에서 쏘아나온 독화살에 목숨을 잃은 플로라 여왕의 살인자로 지목받게 된다. 모랙과 친구들-도도새 버티, 쥐 앨디스, 용인 쇼나, 말하는 목걸이 헨리-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이들을 해치려는 데블리시와 메피스타, 클랩 데몬 등과 맞서게 되는데 개성적인 인물들과 이어지는 흐름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처럼 아슬아슬하기만 하고 모랙의 출생의 비밀과 연관되는 다음 권의 새로운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모랙, 사라진 마법사를 찾아를 읽고 이 책을 이렇게 소개할까 한다.

책의 두께는 얇지 않지만 초등 중학년 이상이면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대화의 끈을 이을 수 있는 책, 판타지의 매력을 느끼고 상상의 바다에서 아이의 풍부한 감성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어 더 좋은 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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