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를 위한 경제학 이야기 - 아빠와 함께 풀어가는 경제학 길라잡이 주니어김영사 청소년교양 9
앙드레 푸르상 지음, 김주경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십대를 위한 경제학 이야기

 

거칠 것 없는 한창 이십대의 나이, 커피숍에 앉아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서 들려오는 사십대 선배님들의 이야기는 우렁찬 목소리만큼이나 크고 길게 이어졌다.

그들의 주 관심사인 가정과 육아, 그리고 수다의 대부분을 이룬 제태크 이야기.

지금 그들의 나이가 된 친구들과 모이면 우리도 거의 비슷한 주제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스물의 나이에서는 그리 크게 와닿지도 중요하게 느껴지지도 않았던 경제의 흐름과 재테크.

물론 관심사나 전공에 따라 크게 와닿는 스물의 나이들도 있겠지만 비슷한 취미를 가진 나와 친구들은 그 축에 끼이지 못했다.

그런데 점점 나이가 들면서 아이를 키우면서 왜 그리 새삼 중요하게 다가오는지.

우리 아이들은 일찍부터 용돈 기입장의 용도를 설명하며 경제에 대한 관심과 올바른 가치관, 경제의 중요성을 깨우쳐주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직 어린 동생들은 그저 엄마가 가끔 사주는 붕어빵이 좋고 사달라고 졸라도 안 사주고 무시하면 그만인 장난감도 며칠 지나면 잊어버리기도 하는데

십대의 큰아이는 자신의 용돈을 주기적으로 달라며 요구해온다.

아빠가 아들에게, 딸에게 정답게 사근사근 일러주는 듯한 글투가 무척 마음에 든다.

경제와 별로 친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 내 경험에 비추어 아이가 읽어주었으면 하는 책이지만 나처럼 즐겨 읽지 않는 분야의 책이라면 읽어도 제대로 마음 속으로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겠기에 친근하게 일러주는 듯한 글투가 일단 마음을 끈다.

전문서적이 아닌 경제학 책, 10대를 위한 쉬우면서도 친절한 초보를 위한 경제학 책.

딸아이를 위한 아빠의 마음이 담긴 책, 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을 아는 책이다.

경제학이 우리 삶에 어떤 연관이 있으며 왜 경제학을 알아야 하는지에서부터 시장과 가격, 인플레이션, 화폐와 은행, 이자율과 경제 성장, 실업과 경제활동, 국제 무역과 환율, 정부와 시장 등 전체적인 경제학 밑그림을 그려주는데 경제학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얻기 이전에 아, 그래서 이렇게 되는구나, 나라간의 무역과 경제활동에서도 자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무조건 안돼만을 외치는 게 현명한 건 아니구나 하는 등의 경제 흐름에 관한 이해를 돕는다.

아이들 앞에 펼쳐진 미래를 여행하는데 이 책은 좋은  멘토요 스승이요 친구가 되어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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