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영문법 잘하고 싶다 나도 영어 잘하고 싶다 3
심재경.민경원.Steve Choe 지음 / 두앤비컨텐츠(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나도 영문법 잘하고 싶다

 

익숙한 이름이 보여 어디서 봤더라 잠시 생각을 했었다. 저자의 약력을 보고서야 아하 탄성을 내질렀다.

도서관에서 빌려와 재미있게 보았던 툰글리시의 저자.

일부러 공부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의무감이 즐겁게 공부한다는 마음을 눌러 압박감이 심했던 시기, 그때에 보았던 툰글리시는 참 재미있었고 신선했었다.

지금처럼 영어가 강조되고 중요시되는 시대가 또 있을까.

지금 공부하는 아이들은 우리들 공부하던 시절보다 그런 압박감이 더 심할런지도 모르겠다.

나도 영문법 잘하고 싶다. 어느 누군들 그렇지 않으랴.

특수한 상황(직업과 관련이 있거나 그곳 문화와 환경 속에 놓여 있거나 하는 등의)이 아니고서야 날마다 쓰는 우리말처럼 자연스럽지 않은 외국어이기에 잊지 않으려고 배워서 써먹으려고 더 기를 쓰고 있는 것이리라.

그래서 영어는 매일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익히며 그 감각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다면 그 매일 해야하는 영어 공부가 기다려지고 재미있지 있을 것이다.

그런 즐거움, 영어 공부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책.

내가 읽어본 나도 영문법 잘하고 싶다는 바로 그런 책이다.

손가락 끝으로 만져지는 맨들맨들함, 심심하지 않게 눈에 닿는 다양한 색상과 코믹한 일러스트.

알맹이가 중요하지 겉으로 보이는 것들이 중요하냐 하겠지만 즐거움으로 영어 공부를 하는 데에는 이도 갖추어야 할 중요한 하나의 요소이다.

그 요소도 잘 갖추고 있고 무엇보다 조곤조곤 설명하는 방식이 꼭 동영상 강의를 직접 보는 것처럼 읽기만 하고 그림을 보기만 하는데도 딱 그렇게 느껴진다. 마치 mp3를 틀어놓은 것처럼.

설명하는 방식이 완전 대화체에다 드는 예도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일상적인 것들이 많다.

한국식 사고 방식의 영어와 문화나 제도, 환경, 생활 방식과 사고 방식이 다른 그들의 영어는 같은 뜻을 두고도 표현 방식이 달랐다.

주어를 꼭 넣어야 하는 그들의 언어 생활과 상대가 알거라고 생각해서 생략하는 우리의 언어 생활이 그 차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다른 예를 들자면,

저를 아시나요?는 우리 식으로 하면 Do you know me?가 될텐데 그들의 방식으로 맞게 표현하면 Do I know you?란다.

또 깜짝 놀랐다는 표현도 우리 식으로는 I'm very surprised.라고 해야 하는데 그들의 방식으로는 You scared me.라고 한단다.

이런 식으로 단순히 현재 완료와 단순 과거를 구분하려 한다면 영문법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데 그들의 관점에서 보고 생각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문법이 더 효율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영문법 공부로 여러 가지 원칙들을 일러주는데 문장에서 나열되는 순간 상대방이 머릿속에 그릴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묘사할 수 있는 단어부터 순서대로 나열한다는 구절이 인상적이었다.

영문법을 배우는 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서술하고 독자가 읽을 때에 해야 할 일도 바로 이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서술 방식이나 담고 있는 영문법의 핵심 원리와 일러스트는 환상의 조화라 생각된다.

재미있고 즐겁게 영문법 공부하기. 이 책이 지향하고 있는 유쾌한 영어 공부가 나도 영문법을 잘하고 싶다는 꿈을 이루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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