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탄생과 포에니전쟁 세계 석학들이 뽑은 만화 세계대역사 50사건 1
김창회 지음, 진선규 그림, 손영운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로마의 탄생과 포에니전쟁

 

만약 만화로 되어있지 않고 줄글만으로 된 책을 내밀었더라면 이렇게 신나하면서 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녀석이기는 하나 세계사까지 섭렵할 만큼의 단계는 아니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등 저학년인 아이는 단지 만화라는 이유로 선뜻 받아 바로 읽어내렸지만 세계사가 어쩌고 하기 전에 일단 재미있단다.

역사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는 책 속 작가의 머리말을 읽으면서 작가의 마음을 느꼈는데 딱 이 책에 대한 적절하고 정확한 자평이라 하겠다.

《제대로 된 세계대역사》는 시리즈 제목처럼 세계사에서 인류의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된 사건을 뽑아 재미있게 만화로 재탄생시켜 알려주는데 만화라고 해서 그 지식의 깊이를 얕보아서는 결코 안된다. 그 사건이 어떻게 일어나게 됐으며, 어떻게 진행되었고, 이를 계기로 인류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었는지를 주요 인물들을 중심으로 알려주는데 그 역사적인 사실이나 배경이 얼마나 탄탄하고 대단한지 직접 보면 바로 알 것이라 생각한다.

ROME TODAY NEWS에서 다시 자세한 설명과 사진 자료를 곁들여 보여주는데 작가가 재미있게 접근하면서 그 지식을 풀어 독자에게 닿게끔 얼마나 마음을 기울였는지 알 것 같았다.

만화치고는 글밥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만화를 통해 상상력을 키우고 그 안에 지식을 담아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읽도록 했다.

카르타고의 상황과 경제적 번영, 젊은 나이 26세 식민지 히스파니아의 총독이 된 한니발이 못다 이룬 아버지의 꿈을 잇기로 결심해 로마 정복을 목표로 벌어지는 사건들과 그 당시 한니발이 처한 어려움과 극복, 한니발의 리더쉽 등  사건이 일어난 전후와 그 배경이나 관련 인물 등을 총망라해서 보여주어 단순히 세계사의 지식을 쫓아가는 수준을 넘어서 큰 그림이 그려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마지막에 연표로 살펴보는 로마로 연대별로 주목할만한 사건들을 다시 깔끔히 정리해두고 있고, 로마리우스 교수와 기자의 인터뷰 형식으로 된 고대 에트루리아의 발굴 현장에 관한 특집까지 결코 만화라해서 무시할만한 수준이 아닌 책임을 보여준다.

초등 고학년들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세계사를 알고싶거나 혹은 잘 활용해서 자신의 배경지식으로 활용하고싶은 이들에게 아주 유익한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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