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메이드 음료 - 첨가물 걱정없는 주스
강지연.이시내 지음 / 청출판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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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메이드 음료
 

처서가 지나고 귀뚜라미 울음소리도 깊어졌는데 철 없는 무더위는 세월 간 줄도 모르고 떼 쓰는 아이마냥 늑장을 부리고 있다.

덕분에 올 여름도 어김없이 날이면 날마다 아이스크림을 물고 지나는데 가게 옆을 스치는 한 마디 말이 발걸음을 확 잡아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아이스크림 공장에서 어찌나 불티나게 팔리는지 아이스크림 재료가 다 떨어져간다는 것이다.

물론 근원을 알 수 없는 소문이긴 하지만 어쩌면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불볕 더위에 땀 흘려가며 내 나름대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여도 보는데 안전하고 영양가 있는 엄마표보다는 알 수 없는 각종 첨가물이 든 아이스크림을 아이들은 매정하게도 더 좋아라 한다.

아이스크림과 함께 잘 먹는 것이 바로 음료수.

톡 쏘는 탄산이 시원 따끔하기도 하지만 그 역시 도대체 뭐가 들었을까 의심스럽기는 마찬가지이고 색 고운 음료수에 그 벌레를 갈은 코치닐 색소가 들었다는 것쯤은 안다.

엄마표로 음료도 만들어 먹였으면 좋겠는데 사과 갈아 먹이거나 포도 갈은 것, 토마토나 당근 갈은 것 말고는 별로 아는 것이 없다.

요리에도 궁합이 있다는데 짧은 지식은 그 궁합이 있다는 것만 알지 어느 어느 것이 어울리고 어느 것은 같이 넣으면 안 되는지까지는 파악 못하고 있다.

합성첨가물이 든 음료는 아이들 입맛만 무섭게 변형시키는 게 아니라 각종 골다공증과 비만도 야기시킨단다.

딸기맛 무슨맛보다 정말 천연 재료가 든 홈메이드 음료도 시판 음료 못지 않게 맛과 때깔이 좋다면 당연 아이들도 잘 받아들이지 않을까?

나쁜 것은 몸 밖으로 배출하는 곶감냉차, 목감기에 좋은 배꿀냉차, 엿기름 티백으로 정말 쉽게 만드는 식혜, 예쁜 카페 부럽지 않은 아이스녹차라떼, 아침 대용으로 든든한 딸기바나나주스, 빈혈도 물리치는 키위시금치주스, 다이어트에 좋은 키위양배추주스, 변비도 해결해주는 파인애플바나나주스.....

미처 거론하지 못한 여러 가지 음료수들도 모두 홈메이드로 만들 수 있다니!

재료도 그리 구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방법이 정말 간단하고 쉬웠다.

이렇게나 간단한 것을 몰라서 못 만들고 아니 만들어주었다니.

요거트도 아이스크림도 음료수도 이젠 홈메이드로 직접 만들어먹여야겠다.

이젠 맛과 멋만 더 연습하고 정성을 담으면 될 것 같다.

걱정 없이 이 책 한 권으로 웬만한 음료는 다 만들 수 있으니 정말 너무 간단해서 당황스럽기도 한 조리법들이지만 결과는 정말 매력 만점이다.

홈메이드 음료, 이젠 두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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