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냈어! 가장 멋진 대결 5
마르크 캉탱 지음, 에릭 가스테 그림, 이정주 옮김 / 국민서관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내가 해냈어

 

어릴 때는 곧잘 어울려 놀더니만 학교 들어갔다고 어느새 내외를 한다.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저러면서 더 성숙해가는 거겠지 싶기도 하다.

여자 아이들 특유의 성격과 특성, 남자 아이들의 특성이 점점 자라면서 화성 남자 금성 여자가 되어가는 것은 아닌지.

누가 뭐라 한 것도 아닌데 위고네 반 아이들은 남자 아이들 따로 여자 아이들 따로 논다.

물론 어울려 놀 때도 있지만.

책 앞뒤쪽 표지를 보는데 각각 남자 아이들과 여자 아이들이 서로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나열해놓은 부분을 보고는 그만 픽 웃음이 나왔다.

그러면서도 한편 공감이 가는 것이 그 시절 나도 그랬기 때문이 아닐까.

 

수영 수업이 있을거라는 선생님의 말에 아이들이 펄쩍 뛸 듯 좋아하는데 사실 속으로 위고는 점점 먹구름이 짙어온다.

그것은 위고가 수영을 못 하기 때문인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자신이 수영을 못 한다는 걸 알리고싶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 사실은 금방 밝혀지고 위고에게 수영을 가르쳐주려고 했지만 쉽지 않다.

의도하지 않게 카를라에게 그 사실이 들켜버린 위고는 궁여지책으로 없던 이야기를 지어 카를라의 동정표를 얻는다.

그래서 카를라에게 수영을 배우기로 하는데 아슬아슬 강습장면을 들킬 뻔 들킬 뻔 하는데......

 

상큼하고 귀여운 아이들의 이야기에 읽는 내내 미소를 머금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는 참지 못하고 비어져 나와버린 웃음 소리가 방 안을 메웠다.

그맘 때 아이들의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고 위기를 모면하려는 위고의 잔꾀와 그걸 응징하는 카를라의 재치는 이야기의 주제인 우정과 용기를 감싸고 꽃처럼 확 피어오른다.

읽고나서 좋은 책,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는 만족감에 다시 한 번 웃었다.

자신이 잘 못하는 걸 여러 번 넘어지더라도 다시 도전하는 예쁜 모습과 잘못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저학년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카를라와 위고의 이야기가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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