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지 않고는 못 참아? 반에서 가장 뚱뚱하기로 유명한 매튜.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일에만 매달리면서 매튜는 혼자 먹는 시간이 많아졌다. 먹어도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매튜의 마음은 점점 더 음식에 매달리게 되고, 그러다보니 최고의 뚱뚱보라는 달갑지 않은 호칭을 얻게 된다. 스트레스 받을 때에도 먹고 안 받을 때도 먹고, 먹으면 먹을수록 더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데 엄마도 친구들도 매튜의 옆에 매달려 있는 시간이 적다. 그나마 점심 시간이면 매튜에게 와서 가진 최소한의 돈으로 최대의 메뉴를 짜는 특기의 덕을 보기 위해 잠시 오던 것뿐. 유일한 친구마저 자신을 놀리는 무리에 끼이고 이제는 정말 외톨이가 되어버린 매튜. 짝사랑하는 여자 아이가 있지만 자신 없고 뚱보이기에 고백조차 할 수 없다. 놀림도 외톨이도 익숙해져버리는 매튜가 안타깝고 슬펐다. 그러던 중 쓰러져 병원에 가게 된 매튜에게 당뇨병이 아닐까 걱정을 하지만 다행히 당뇨병은 아니란다. 그제서야 매튜의 먹어도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를 알게 된 엄마는 병원에서 매튜에게 친구가 있는지 묻는 의사에게 고개를 가로젓는데 매튜는 여자 친구가 있다며 영화보러 가고싶다고 한다. 바람직한 사이클에 들어 있어도 그 사이클을 벗어나기 쉽다는 말과 함께 친구가 있느냐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 말은 곧 힘든 일도 친구가 있다면 극복해낼 수 있다는 말이며 또한 자신의 의지와 주변의 관심이 어려운 일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랬다. 매튜의 마지막 말, 지금껏 내게 갈망이란 맛있는 음식에 대한 것뿐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내가 느낀 것은 즐거운 삶에 대한 갈망, 바로 그것이었다. 바로 그 부분에서 이 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음식이 아니라 사랑을 나눠먹으라는 곰곰편지는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음식이 주린 배는 채울 수 있을지 몰라도 목마른 사랑은 채울 수 없음을 깨우치며 나눌수록 더 커지는 사랑으로 자신도 다른 이도 행복해질 수 있음을 알게 한다. 먹어도 계속 먹고싶은 친구들에게, 사랑과 관심이 그리운 이들에게도 매튜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싶다. 책 속 기억에 남는 한 구절 : 지금껏 내게 갈망이란 맛있는 음식에 대한 것뿐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내가 느낀 것은 즐거운 삶에 대한 갈망, 바로 그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