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세상의 중심이다 - 조선의 과학 사상가 홍대용 이야기 고인돌 역사그림책
김향금 지음, 이지수.장효주 그림 / 웅진주니어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누구나 세상의 중심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인물이 있었다는 것이 너무도 자랑스럽다.

유명한 과학자 하면 으레 뉴턴이나 아인슈타인, 마리 퀴리 등의 외국인물들이 먼저 떠올랐다.

하늘이 알 껍데기처럼 땅을 둘러싸고  있고,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걸 진리라고 믿고 있던 시절이 있었다.

서양의 유명한 과학자들도 우리나라 과학자들도 그랬는데

모두가 믿고 있던 진리에 의문을 품고 왜? 라는 질문을 던진 이가 있었다.

천문감에 종사하는 이들이 많았던 집안 분위기의 탓일까.

어린 홍대용은 매사 의문을 품고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위인이라고 해서 늘 모든 면에서 뛰어나고 훌륭했던 것만은 아닌가보다.

태어날 때부터 몸집이 작고 빼빼 말라 볼품 없었던 아이 대용은 잔병치레가 잦고 그래인지 아프면 어지간히 성질을 부렸다.

음악에도 남다른 재주를 보였던 대용은 엄격했던 서원 생활도 거문고를 타며 극복해갔다.

지구가 네모나다고 믿는 다른 이들과 달리 대용은 지구가 네모나다는데 의심을 품고 직접 하늘을 관찰할 천문 기구를 만들기로 하고

스무 살이 넘은 날 전라도 한 고을에 사는 선비 나경적 발명가이자 과학자를 찾아가 함께 혼천의를 만들었다.

아들의 그런 엉뚱한 시도를 한 번도 나무라지 않고 오히려 이해하고 지원했다.

삼촌 홍억이 청나라에 가는 사신으로 뽑히자 삼촌을 보필하는 이로 따라가 청나라의 선진 문물을 보고 배운 것을 어머니를 위해 한글 책을 펴내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의산문답을 펴내었다.

그의 의산문답의 끄트머리에 실린 말이 참 감명깊었다.

둥근 공처럼 생긴 지구가 빙글빙글 도는데 딱히 어디를 세상의 중심이라고 내세울 수 있나고.

누구나 자기가 서 있는 곳의 세상의 중심이지!

당시 사대주의 중화중심 사상에 빠져있던 이들에게 멋지게 한 방을 날리는 말이었다.

모두가 믿고 있던 것에 의문을 던진 한 명, 그 의문을 향해 끝없는 탐구 정신으로 달려들어 누구나 자기가 서 있는 곳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진리를 밝힌 인물.

멋진 사진 자료와 그림을 바탕으로 읽는 아이들에게 정답게 말을 건네는 듯한 문장이 좋고,

홍대용이라는 우리 과학자에 대해 자부심을 심어주는 이 책,

세상의 중심이 되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참 좋은 책이라 권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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