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 여자, 당신이 기다려 온 ㅣ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1
노엘라 (Noella) 지음 / 나무수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종합예술이라 하는 연극이나 뮤지컬에서 배경무대로 미술과 효과음으로 음악이 조화를 이룬다고 생각해보았지만
이렇게 음악과 미술 별개의 예술이라 생각했던 영역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오기는 처음이다.
잘 아는 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서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내 나름대로 느끼고 감상하노라 걸음을 자주 했던 미술관들은 음악이 흘러나오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여기 이 특별한 책 속 미술관은 음악이 흘러나온다. 그것도 그림과 어울리는 하나가 될만한 곡들로 선곡되어.
어느 것이 먼저라 하기 어려울 만큼 음악과 그림이 이렇게나 잘 어울렸던가 하는 생각이 절로 고개를 치켜든다.
한 편의 극적인 그 어떤 드라마보다 찬란하고 아름답고 가슴 깊숙히 파고드는 이 책의 글과 그림과 귓가에 울리는 음악......
각기 다른 방법으로 전하지만 담고 있는 공통된 메시지를 찾아 얼개를 짜맞추듯 조각을 맞추는 직소퍼즐처럼 놀라운 통찰력으로 그림을 음악을 화가와 작곡가를 세상을 들여다보게 된다.
베를리오즈와 동시대를 살았던 19세기 로맨티시즘을 대표하는 화가 들라크루아의 작품 <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은 바이런의 희곡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다....
책 49쪽에서
쇤베르크의 <달에 홀린 피에로>처럼 오늘 밤 나도 밤에 홀린 기분이다. 쇤베르크의 <달에 홀린 피에로>는 뭉크의 <절규>만큼이나 충격적인 곡으로 장조나 단조 같은 조성이 없는 무조음악으로 만들어졌다.
책 127에서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크고 작은 혁명들을 거치며 살아간다. 내 인생의 혁명이 필요할 때 혼자서는 뒤엎기 힘든 나의 습관과 사고방식을 깨고싶을 때 내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을 때 베토벤과 고야의 정신을 떠올려보자.
책 202쪽에서
우연히 만들어지는 소리들, 우연의 아름다움을 발견한 케이지처럼 잭슨 플록은 어는 날 물감을 땅바닥에 떨어뜨리는 우연한 실수를 저지른다. 그리고 그는 이러한 우연적 실수를 예술로 승화시켜 '액션 페인팅'이라는 새로운 미술을 만들어 낸다.
책 219쪽에서
호기심으로 시작한 작업이라고는 하지만 결코 단순한 호기심으로 끝나지 않는 이 작업이 나는 너무도 고맙고 고맙다.
보아왔던 그림이 새롭게 들리고 들어왔던 음악이 새롭게 보인다.
아! 어쩜......
작가의 깊이 있는 이해와 예술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이런 결실을 낳은 게 아닐까.
작업을 통해 희열을 얻었다는 작가, 그 작가의 글을 통해 보여주고 들려주는 음악과 그림을 통해 나는 그 희열을 전해받는다.
이렇게 그림과 음악이 통하였던가!
책을 읽으면서 얻는 기쁨이 세상과 소통하는 또 하나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 이 책의 저작권은 해당 출판사에 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