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와 가을이 사계절 웃는 코끼리 3
김양미 지음, 정문주 그림 / 사계절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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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와 가을이




아이들의 상상력은 모험과 여행을 좋아하는 피터팬 같다.

상상하는 대로 고양이가 되고 개미가 되고 나무가 되는 귀여운 여름이.


고양이가 되겠다며 털실을 잘라 붙이는 여름이 모습을 상상하니 빙그레 웃음이 절로 나왔다.

개미가 되었다며 말을 안 하는 여름이에게 약이 올라 가을이가 대야에 물을 받아 부었는데 나무가 되었다는 장면에서도.

추석 때 엄마가 몸살이 나서 할머니 댁에 가지 않게 된 날, 여름이와 가을이는 호빵 사먹으러 머리도 하고 호빵도 파는 신기한

미용실에서 호빵을 사 먹는데 누나를 따라 팥 호빵 먹겠다고 하다가 야채 호빵 먹겠다고 하는 여름이 모습에서도.

저학년 아이와 유아가 함께 읽기에 적합한 이 책은 아이들의 밝고 경쾌한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따라쟁이 여름이를 보고 입을 삐죽 내미는 누나 가을이의 모습도 여느 누나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서의 잔잔한 기쁨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미소를 머금을 수 있도록 푸르게 담아놓은 책이다.

사계절 웃는 코끼리 시리즈로 나온 책인데 그림도 아기자기하고 내용도 예쁘다.

때로는 다투다가도 누가 형제 아니랄까봐 나가면 손을 꼬옥 붙잡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책 속에서 그대로 발견할 수 있었다.

엄마 아빠의 사랑을 두고 열띤 경쟁을 벌이기도 하지만 혼자가 아니라서 더 좋고 행복한 아이들.

여름이의 순수함과 밝은 모습이 사랑스럽고 동생을 둔 아이의 마음 그대로를 보여주는 가을이의 모습에서 웃음을 흘리게 된다.

우리 아이들도 여름이와 가을이처럼 이렇게 예쁘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

함께 읽어 더 좋았던 책, 여름이와 가을이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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