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상도 1 - 천하제일의 장사꾼 청소년 상도 1
최인호 지음, 김범진 그림 / 여백(여백미디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청소년 상도1
서양의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 등과 같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접하기도 하고 배우고 본받을 인물로 손꼽기도 한다.
우리에게도 그에 못지 않은 위인들이 있으니 그 중 한 명이 김상옥이다.
당시 조선시대라는 특수한 사회적인 상황과 배경, 거상을 꿈꾸었던 아버지가 꿈을 이루지 못하고 일찍 돌아가신 후
홀어머니와 동생을 보살펴야 했던 개인적인 환경을 함께 고려해 보더라도 그가 걸어온 과정에서 이룩하고 남기고 간
정신적인 유산의 가치를 견주어보더라도 결코 밀리지 않을 인물이다.
그 아버지는 당시 역관에게 허용된 인삼 교역권을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했으나 신분이라는 족쇄에 묶여 좌절하고 그 꿈을 아들 김상옥에게 물려주고 떠났다.
이야기는 그 아들 김상옥의 집안을 책임져야 하는 어깨 무거운 어린 시절 이야기에서부터 출발한다.
아버지의 뜻으로 절의 행자가 되어 글을 깨치고 배우는 과정 이야기도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었지만
석숭 스님과의 선문답도 의미 깊은 깨우침을 주었다.
꽃을 가져오라는 주문에 어떤 꽃을 가져갈까 고민하다 뜰에 있는 꽃을 꺾지 않고 화병의 배롱나무 꽃가지를 가져다 바쳤다가 도로 넣는데
그것을 보고 석숭 스님은 이렇게 해석해 들려준다.
네 손으로 직접 꽃을 가져왔으나 꺾지 않았으니 자비심이 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꽃을 발견했으니 네게 가장 가까이에 있는 복과 재화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그 꽃을 제자리에 가져다 놓았으니 너는 모든 물건이나 사람이나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분수를 알고 있으니 복이 있을 것이다.
배롱나무꽃을 선택했는데 꽃 중에서 가장 오래 피는 꽃이니 너의 재물이 그와 같을 것이며 먹는 과실나무가 아니므로 너의 복은 네 대에서 그칠 것이다.
이 이야기는 사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는 눈을 갖추게 하기도 하였거니와 그 뜻이 감동적이었다.
아마도 이 예언은 작품 전체에 흐르는 분위기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리고 석숭 스님은 그에게 닥쳐올 앞으로의 세 위기와 해결책이 되어줄 단서를 남기는데 읽는 내내 무척 궁금했다.
상점의 점원으로 취직해 조선에서 중국까지를 누비는 거상이 되기까지의 과정의 첫걸음에 대한 이야기가 1권에 실려있다.
한 노인의 가짜 인삼을 분별해 낸 사건을 계기로 주인의 눈에 들어 데릴사윗감으로 점 찍혔으나
자신의 기반을 마련할 첫 장사에서 우연한 사건에 휘말려 중국 여인 장미령을 구하게 되고 그 댓가로 자신은 처절한 고난의 길을 걷게 된다.
누구에게나 고난은 닥쳐올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고난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처하고 어떻게 헤쳐나가느냐가 중요하다.
청소년 소설 김상옥은 그런 점에서 높이 아주 높이 평가할 만하다.
남을 돕는 것도 좋지만 그 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자신의 앞날을 예견하면서도 그리하기가 어디 쉬운가.
그 일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 김상옥의 생애와 아름다운 인연에 박수를 보내며 1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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