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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마음속으로 - 아이 감정표현에 담긴 진짜 속마음 읽기
이자벨 필리오자 지음, 권지현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아이 마음속으로
내 속으로 낳은 내 자식이지만 정말 달래고 얼르고 해도 말 안 듣고 떼 쓰고 악 쓸 땐
어디서 저런 녀석이 나왔을꼬싶다.
떼를 쓸 때 귀가 따가워 사실은 얼른 들어주고싶지마는
한 번 두 번 그러다 정말 그러면 되는구나 하고 이젠 아주 터를 잡게 될까봐
그 시끄러움을 견디고 참아내려 애쓴다.
아이와 엄마의 기싸움은 언제까지 지속되는지 환하게 웃고 애교 부릴 땐 예쁘다가도
악을 쓰며 대들 땐 정말 버럭 화가 난다.
입으로는 악을 쓰고 눈물까지 흘리는데도 들여다보면 엄마 눈치를 보는 게 금방 보인다.
저 녀석 저러면서 엄마가 어찌 나오나 보자는 게로구나싶어 또 물러설 수 없게 한다.
책에서는 분명 아이들이 무언가 필요한 게 있기 때문에 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라 한다.
아무 이유 없는 떼쓰기가 아니라 자신의 의사표현의 한 수단이므로 부모는 어찌하면 좋은 부모가 될까를 고민하는 시간에
아이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속마음을 헤아려 아이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 주의를 기울이라고 한다.
이미 만들어진 해답이나 찰떡같이 들어맞는 해법 말고 부모 자신을 위해서 스스로 사고하고 결정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사실 육아서를 읽으며 보다 현명하고 지혜롭게 아이 키우는 방법을 얻어가기를 원하면서 딱 맞는 바로 일러주는 정답을 원했었다.
미지근한 대답보다 딱 이리 하면 된다는.
하지만 이 책에서는 정해진 정답보다 사례와 조언을 통해 부모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기를 바란다.
아이와의 기싸움, 감정 다스리는 방법에서부터 부끄러움을 타는 아이, 화를 잘 내는 아이, 겁이 많은 아이 등
적절한 사례와 다양한 상황에 대한 예를 들며 조언을 하지만 무엇보다
부모로서 아이에게 해 주어야 할 최소한의 것과 아이가 거친 세상 속에서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건강한 마음을 지닐 수 있도록
부모로서 해야 할 일에 대한 조언을 해주어 앞으로의 삶에 대처하는 방법을 지니게 하는 점이 좋았다.
아이들 키 크는 것은 신경쓰면서 마음이 건강하고 튼튼해지는 것은 왜 중요시 하지 않는지.
몸의 건강과 함께 마음의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새삼 깨닫게 하는 책이다.
부모와 아이가 행복한 길을 갈 수 있는 처방전이 되어주는 책.
부모라면 꼭 한 번 읽어보아야 할 책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