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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이강엽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각 나라 특별한 공주들의 이야기가 담긴 세계 명작동화도 좋아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구수한 우리 옛이야기도 좋아한다.
어릴 적부터 읽어온 전래동화를 줄줄 외우다시피 하면서도 초등학교 들어가고서도 즐겨 읽는다.
우리 옛 이야기 속에는 우리 조상들의 숨결과 정신과 뜻이 들어있다.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표지의 예쁜 그림과 운치있는 제목에서 은은한 한지의 향이 퍼져나오는 것 같다.
장자, 차산필담이라는 야담집, 흥부전과 관련있는 중국고사, 조선 초기 문인 성현의 게으른 농부 이야기 등
다양한 옛 이야기를 통해 아직 기회와 가능성의 문이 열려있는 앞날 창창한 젊은 이들에게 뜻있는 이야기를 전한다.
사대부로서 아내와 술장사를 하고, 형이 왔는데도 야박하게 밥값을 받아내고, 부자가 된 뒤에 집안일에서 일체 손을 떼고 공부를 하여 공명을 이룬 조삼난의 이야기 끝에 이런 교훈적인 이야기를 한다.
지금도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사람은 많지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일이나 방법으로 국면 전환을 꾀하는 사람은 드물다.
열에 아홉은 엇비슷한 일을 같은 방법으로 그저 지금보다 좀 열심히 하는 선에서 자잘한 성공을 꾀할 뿐이다.
혹시 내 앞에 닥친 문제가 보통의 노력으로는 돌파할 수 없을만큼 큰 문제라면 조삼난의 세 가지 결심을 떠올려보자.
이오아 하려거든 끈기있게 지속해서 목표를 이루자.
그리고 마침내 목표에 이르게 되면 처음에 품었던 큰 뜻을 꼭 잊지 말자.
한 편 한 편의 이야기들이 재미있기도 하거니와 그 이야기 끝에 주렁주렁 매달린 예쁜 교훈의 열매들은 정말 하나하나 밑줄 그어가며
메모지에 따로 써놓고 자주 보고 외우고싶을만큼 좋았다.
왕후로 뽑힌 박 정승의 딸의 시험 답안 이야기는 무릎을 칠 만큼 지혜로웠고 그 이야기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 또한 시원시원했다.
아직 그리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 더 젊은 시절에 더 많은 기회가 찾아왔을 때 읽었더라면 참 좋았겠단 생각을 해본다.아직 자신의 가능성이 얼마나 큰지 알지 못하는 아이에게 이 책을 보여줄 참이다.
옛 이야기를 통해 즐거움과 깨달음을 얻기를 바라며 그 얻은 만큼 삶 속에서 실천하며 미리 준비하는 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