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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전설과 마주하다 - 우리 시대 작가 25인의 가상 인터뷰
장영희 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문학의 전설과 마주하다
책을 읽을 때 저자에 관한 부분도 꼭 빼놓지 않고 읽는다.
책에 관한 내용만큼이나 내겐 흥미로운 부분이다.
이 작가에게 이런 면이 있었구나, 이런 길을 걸어왔구나, 혹은 그래서 이런 글을 쓰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들이 함께 읽은 책의 내용과 버무려지면서 다음에 다시 그 작가의 책을 만나게 되면 마치 오래 쌓아온 우정의 친구를 만난 듯 반갑고 기쁘다.
문학의 전설과 마주하다.
예전에는 작가의 인터뷰나 작가와의 만남이 있으면 달려가기도 했으나 딸린 식구가 많아진 지금은 그런 시간을 갖기가 쉽지 않다.
문학의 전설과 마주하다는 우리 시대 작가 25인과의 가상 인터뷰를 실어놓은 책인데
역대 유명한 저자들, 평소 한 번 뵈었으면 소망했던 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어 무척 설레이는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넘겼던 책이다.
주로 담론 형식으로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우리 시대 시인과 랭보의 만남, 현대의 평론가와 역사 속 기록으로 남겨진 평론가의 대화, 우리의 소설가이자 논설위원인 산문가와 1995년 타계한 루마니아 출생의 철학자 산문가와의 생각나누기 등 카프카와 정영문, 백석과 고형진, 만해 한용운과 이도흠 등 무척 흥미로운 설정과 대화들이었다.
현존 작가들과 타계한 작가들,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고 시대를 뛰어넘는 발상의 전환은 신선하고 자극적이었으며 읽고는 나도 여기 끼어들어 흠모하는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어보고싶단 생각을 했다.
시인이자 아동문학가인 김진경님과 한국의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서포터즈 '붉은악마'가 경주 안압지에서 발굴된 귀면와의 도깨비 문양을 사용하면서 대중에게 알려진 도깨비. 그 유래와 만든이, 전설을 바탕으로 도깨비 김씨로 이름을 얻고 이 책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재미있었다.
어른의 책이지만 이 부분은 아이들에게 읽어주며 함께 즐기며 도깨비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나가도 좋겠다.
문학의 전설과 마주하다.
참으로 떨리는 설레임이었고 기대만큼 즐거운 시간이었다.
어렵지 않게 서먹하지 않게 이토록 작가들에게 선뜻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 이들에게 감사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