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오류 사전 세계사에 관한 지식이래봐야 학창 시절 교과서를 밑줄 그어가며 열심히 외웠던 부분들, 일반인이 되어 좀 더 마음 편하게 흥미로운 부분을 찾아 자유롭게 읽었던 세계사 책 몇 권들...... 알려진 역사와 공인된 이야기를 모두 사실일거라 믿었고 그 안에 다른 내막이 깔려있을거라 생각지 못했다. 세계사 오류 사전, 제목에서부터 끌렸다. 저 책을 읽고 나면 제대로 알게 될까? 내가 알고 있었던 세계역사 중 어떤 부분이 잘못된 걸까? 알고싶다, 궁금하다, 재미있겠다.... 그렇게 시작한 세계사 오류사전 책읽기는 의외의 성과였고 기대 이상 재미있었다. 사전이라는 말답게 하나의 사실, 세계사에 숨겨진 오류에 대한 이야기는 그리 길게 적지 않았다. 한 두어장 정도.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사실들은 대단히 놀라운 이야기가 많았고 무척 흥미로웠다. 너무나도 유명한 명화 밀레의 만종. 농촌의 평화로움을 보여주는 그림이라 나도 믿었다. 그런데 그 부부의 감자 바구니가 죽은 아이의 관이었다니! 밀레의 만종은 부부가 죽은 아이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었다.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관해 기술했던 플라톤.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당시 독약으로 처방되었단 독당근은 먹자마자 토하고 사지가 마비되어갔다. 소크라테스는 플라톤의 이야기에서처럼 평화롭게 눈을 감은 것이 아니라 처절한 고통속에서 죽어갔던 것이다. 당시 소크라테스에 대한 소문이 좋지 않자 일부러 피한 플라톤은 그의 임종조차 지키지 않았다고 한다. 나폴레옹이 러시아 원정에서 실패한 원인은 추위때문이 아니라 나폴레옹의 보급에 실패에 의한 것이었다. 전쟁의 천재였던 나폴레옹 사실 변명의 천재였다니 재미있기도 하고 거 참 하고 허탈하기도 했다. 전구를 최초로 발명한 에디슨. 사실 에디슨이 제일 먼저 발명한 것이 아니라 선배들이 발명한 것을 시대에 맞게 재가공하고 상업적으로 활용한 탁월한 사업가였단다. 그를 가장 유명하게 만든 전구 역시 그가 발명 특허를 내기 전 1802년에 존재하고 있었다니. 가나다 순으로 길지 않은 분량의 다양한 세계사의 오류를 짚어주는 이 책에는 참으로 놀라운 이야기들이 기록되어 있었다. 어릴적부터 감명깊게 읽어 마음 속의 등불처럼 간직해 온 위인들의 헛점이나 오류를 읽으면서 실망이 되기도 하고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진실일까 헷갈리기도 했다. 역사 속에서 부풀려지고 왜곡되고 미화시켜온 세계사 속 사건들을 오류의 사냥꾼들이 찾고 발견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왜 그렇게 감추고 왜곡시켜왔던 걸까. 그 속 내면까지 일러주기도 한다. 진실은 진실일 때 가치롭고 빛이 나는 게 아닐까. 거짓으로 미화된 진실이라도 아름답다면 좋다는 생각은 이제 한 번 더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