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사회교과서 우리가 학교 다닐 때 사회 과목 공부하던 걸 생각해보면 왜, 어째서, 어떻게 라는 의문을 갖기보다 일단 밑줄부터 긋고 보고 중요한 부분 요약하고 외우고 정답이 정해져 있는 문제를 푸는 게 우선이었다. 저자가 대원외고 3학년 학생의 질문을 받고 당시 고3 수업시간에 교과 이외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잡담으로 여겨져 환영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아마 요즘의 수업 분위기도 이와 별 다르지 않으리라. 독도는 우리 땅을 열심히 외치면서 왜 독도가 우리 땅인가에 대한 논리적인 근거를 세 가지 이상 대어서 이야기해보라고 하면 금방 논리정연하게 술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일단 독도는 원래 우리 땅이었으니까 우리 땅이라고 한다라는 말만으로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국제사회에서 얼마만큼의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생각하는 사회 교과서에서 들려주는 우리의 역사적 사건에 대한 새로운 관점은 다소 충격적이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했다. 진리라고 믿고 있던 과학적 진실도 계속 오류가 검증되고 또 새로운 진리 앞에 그 모습을 뒤집기도 한다.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역사적 사건이지만 필요에 의해 혹은 승자에 의해 덧씌워지고 다른 색깔을 입혀 드러내지기도 한다. 당시 사건의 정황과 타당한 근거로 짚어가며 들려주는 이야기는 정말일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도 했지만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비단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사실뿐만 아니라 이라크의 석유를 미국이 확보하기 위해 벌였다는 미국의 이라크 전쟁이나 미국의 연방정부를 존속시키기 위해 노예해방선언을 했다는 이야기도 전혀 엉뚱하게 들리지 않는다. 일처다부제나 일부다처제, 어른들 앞에서도 서슴없이 담배를 피우는 베트남 아이들 등의 문화적 차이에 대해 똘레랑스의 개념을 설명하는 등 기본적인 사회과목의 개념의 이해를 돕는 내용들도 있다. 더불어 정치 경제 역사적인 분야에서 새롭게 발상의 전환을 자극하는 이야기들도 있고. 한쪽으로 치우친 배타적인 견해는 오히려 진실을 제대로 볼 수 없게 하고, 섣부른 판단과 아집으로 위험을 초래하기도 한다. 생각의 틀을 깨고 보다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힘을 키워주는 책, 생각하는 사회교과서는 획일화된 교과서로 배워왔던 이들에게는 새로운 문화적 충격이 될 것이다. 현대 사회의 복잡 다양한 세상 속에서 보다 밝고 현명하게 진리를 찾아갈 수 있는 힘은 자유롭고 창의적이며 논리적인 사고에서 나온다는 걸 깨우쳐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