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5 - 자연사랑.환경사랑
박원석 지음 / 소금나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5

 

아이의 생각하는 힘, 글쓰는 힘을 기르고자 학습만화로 된 논술 책을 한 권 사준 적 있다.

일단 만화여서 좋아하고 재미있게 잘 읽기도 했지만 막상 읽은 것을 가지고 써보자고 하니 아이가 버거워했었다.

몇 번 시도하다 그냥 재미있게 읽는 것으로 만족하자 스스로 위로하며 나중에 때가 되면 하지 않을까 하고 내버려두었었다.

아마 나와 비슷한 생각으로 논술책을 구입해 준 이들이 나말고도 있으리라.

 

그때 이 책을 알았더라면 같이 앉아 읽으며 이 책으로 유도했을텐데.

초등 저학년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쉽고 재미있고 짧고. 그러면서도 생각은 깊게 끌어낼 수 있다.

부모가 일부러 논술 공부하자고 덤비지 않아도 아이가 스스로 읽으면서 생각하고 논리력을 키울 수 있는 책이다.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는 볼수록 탄복하고 좋다고 생각되는 책이다.

이야기의 주제도 다양하면서 억지로 생각을 하게 하는 게 아니라 읽은 재미있는 이야기 끝에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질문을 달아놓았다.

마치 기다리고 있으면 자연적으로 익는 사과처럼 읽으면서 주어진 질문을 통해 저 나름대로 생각해서 답을 내어보고 하는 동안에 생각이 여물어간다.

 

5권에서 나온 이야기중 인상적이었던 이야기가 있다.

아이들을 데리고 외식하러 나와 삼겹살을 구워먹다 맛있어서 먹을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양을 시켜 구워놓고는 못 먹게 되자

식당 아줌마가 상 위의 그릇을 치우러 왔다가 한 마디 한다.

"쯧쯧..... 돈 아까운 줄 모르고, 먹지도 못할 고기를 이렇게 많이 시켜서 태워 놓다니!"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먹다 남은 삼겹살들이 이야기를 한다. 자신을 음식쓰레기로 만든 사람들을 원망하는.

그런데 자신의 몸을 찔러대는 바퀴벌레를 보고 기겁을 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자신들의 운명에 불안해 하는 모습들 뒤로

음식물 쓰레기차에 오르면서 비명을 내지른다.

"우리 쓰레기 살려!"

 

한 편의 이야기를 가지고도 두 가지 관점, 두 가지 입장에서 보여주는 것이 독특해 기억에 남았었다.

왜 그랬을까?

물론 이야기와 관련된 질문들이 뒤에 이어져서 나오지만 나는 그보다 앞서 왜 그랬을까를 생각해보았다.

이 또한 이 책의 장점이 아닐까.

같은 사건을 두고도 여러 각도에서 생각하고 관찰하게 하는 것.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5 두고 볼 수록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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