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닥콩닥 사랑인가요? - 여울이 이야기
김민영 지음, 정은영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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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닥콩닥 사랑인가요?

 

사랑은 어른들만의 것이 아닌데 어른들은 아이들이 서로 사랑한다고 하면 웃기부터한다.

그리운 그 시절 우리도 그렇게 설레이고 예뻤던 사랑이 있었는데...

초등 2학년 짝꿍이 반장이어서 늘 앞에 서고 목소리도 크고 씩씩했었다.

그 아이가 마음에 들었는데 아이들이 알나리깔나리 놀릴까 염려도 되었고

그 아이도 나를 좋아하는지 알 수가 없어 쉽게 감정을 드러낼 수가 없었다.

보기만해도 콩닥거리고 괜시리 책상에 선을 그어 넘어오지 말라고 엄포도 놓고...

사랑의 감정이란 참 복잡하고 오묘한 것이어서

어떻게 딱 잘라 정의내리기 어려운 것이었다.

그 시절에도.

 

여울이의 관심을 끌고자 일부러 장난스럽게 행동하는 지민이의 마음을

여울이는 아직 알지 못한다.

딱 드러내어 감정을 밥상위의 반찬처럼 올려놓고 바로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특히나 설레이고 두근거리는 감정은 더 그렇다.

지민이 때문에 머리에서 열이 나고, 자꾸 신경이 쓰이고.

그것도 일종의 사랑의 감정인데 지민이는 아직 그걸 모른다.

반장이 자신에게 키스 세레모니를 던지자 여울이의 마음은 또 한 번 출렁이지만

정작 반장을 좋아하는지 지민이를 좋아하는지 아직 알 수 없는 여울이의 마음.

그런 여울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조용히 내려다보라며 일러주는 아빠의 이야기.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꼭 이렇게 이야기해주어야 읽으며 생각했다.

 

질투의 감정도 그리움의 감정도, 좋아하는 이에 대한 서운한 감정도

모두 사랑이라는 이름의 형제인 것을 조금씩 알아가는 여울이.

여울이처럼 우리 아이들도 예쁜 사랑을 키워갔으면 좋겠다.

너희들이 뭘 알아, 쪼그만 녀석들이.

이렇게 어른의 잣대로 내려다보며 쉽게 말하지 않아야지.

예쁘고 고운 우리 아이들도 여울이 지민이처럼

그렇게 성장하면서 마음도 더 씩씩하고 건강해지리라.

아이와 함께 보면 참 좋은 책이다.

가슴 속에 콩닥콩닥 두근거림이 생긴 아이와 함께라면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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