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홈스와 베이커 가의 아이들 1 - 서커스 살인 사건 오랑우탄 클럽 7
마이클 시트린, 트레이시 맥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셜록 홈스와 베이커 가의 아이들

 

어렸을 적에 한창 셜록 홈즈 시리즈에 빠져 밤이슬이 내리고 아침 동이 트도록 숨죽이며 긴장한 채 읽기도 했었다.

우리 동네에 없었던 너도밤나무를 머릿속으로 그리며 괴도 루팡과 미스터리 사건의 단서 끝에 물려있는 사건의 실마리를 홈즈와 파헤치기도 했다.

억울한 죽음을 해결하고, 알 수 없는 범인을 잡았을 때의 그 통쾌함이란!

홈즈 마니아들은 그 카타르시스를 공감하리라.

 

셜록 홈스와 베이커 가의 아이들이라는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베이커 가의 아이들이 피해자인가보다 했었다.

홈즈를 돕는 소년 탐정대. 아이들이 책 속에서 활약하며 홈즈를 닮아가는 모습에 어린 시절 홈즈의 추종자였다는 작가의 소개글을 떠올렸다.

자신의 책 속 등장인물의 모습 속에 어린 시절 자신의 바람을 담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홈즈 곁에는 늘 그를 도왔던 조수 왓슨이 있었는데 그 역할을 하는 이들이 베이커 가의 소년 탐정단이다.

 

베이커가의 소년 탐정단의 구성원 멤버들의 다양한 생김새와 특성, 개성에 따라 보여주는 눈부신 활약들이 멋졌다.

서커스단의 공연도중 줄이 끊어져 사람이 죽은 살인 사건과 영국 왕실에서 분실한 스튜어트 연대기의 사건이 어떤 관련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은

소년 탐정단의 뛰어난 활약과 추리로 하나씩 꺼풀이 벗겨지는데 그 과정이 얼마나 읽는 이를 몰입하게 하는지.

마지막까지 탄복을 하게 하는 이야기 구성은 정말 치밀한 솜씨였다.

 

홈즈의 역할보다 소년탐정단의 역할이 더 부각되고 있는 점이 주대상 독자인 십대 아이들에게 호감을 얻을 것 같다.

악역으로서의 주인공 모리아티 교수가 빠져나가는 부분과 이어지는 뒷 이야기가 계속 궁금했다.

마지막 반전과 이어질 이야기의 여운을 남긴 채 이야기는 끝이 나는데 이게 끝이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한 번 빠지면 쉽게 나오지 못하는 게 추리소설인데 아직 추리소설의 묘미를 몰랐다면 이 책을 한 번 보여주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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