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받고 싶어! 가치만세 8
지경화 지음, 윤희동 그림 / 휴이넘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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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칭찬받고싶어

 

칭찬 받으면 기쁘고 즐거운 마음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자라는 시기의 아이들은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칭찬을 자라는데 필요한 필수 조건인 사랑으로 여긴다.

아직 어린 동생이 있는 경우 어떻게든 관심을 끌려고 계속 떼를 쓰거나 칭찬을 갈구하기도 한다.

우리집 막둥이를 보면 휴지 하나 가져다 주는 것도 이미 위의 형제가 가져다주었음에도 다시 꼭 제 손을 거쳐 건네게 한다.

그리고는 씨익 웃는데 선생님께 칭찬을 받고 입꼬리가 올라간 민지의 모습과 꼭 닮았다.

 

민지의 일기장 속 참 잘했어요는 계속 민지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며 또 더! 더! 칭찬받고싶은 마음을 만든다.

수업시간 사랑이와 장난치는 이호를 보고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내지만 이호는 장난을 멈추지 않고 오히려 선생님이 그 모습을 보시고

민지를 야단치니 너무 억울하다.

이호때문이라 생각한 민지는 이호에게 장난치려 들고 가던 컵의 물을 선생님과 눈이 마주치자 화분 속에 부어버린다.

거북이 당번을 지원한 민지는 칭찬받고싶은 간절한 마음만큼 힘껏 손을 들어올리지만 선생님은 이호를 선택하고

서운하고 화가 난 민지는 거북이를 괴롭히다 오히려 손가락을 물리고 놀라 거북이를 휙 집어던졌는데

하필 떨어진 곳이 바로... 선생님의 얼굴!

벌로 어항을 닦다 괜히 눈물 날 것 같아 옆의 새싹이 난 강낭콩 화분을 살짝 보고는 물을 부어주었는데

그걸 보고 칭찬하시는 선생님의 말에 신이 나 새싹이 더 빨리 자라게 하려고 학교 화단이 있던 키 큰 덩굴장미를 강낭콩 화분에 옮겨 심고,

강낭콩 새싹은 화단에 심어 놓는다.

그런데 키 큰 덩굴장미는 순식간에 자라나 온 교실을, 학교를 감싸고 겁이 나 도망가는 민지를 급속도로 쫓아가는데

가슴이 콩닥콩닥 뒷일이 궁금해 얼른 넘겨다보았다.

 

비를 맞는 새싹을 걱정하는 민지의 마음이 참 예뻤다.

선생님께 칭찬받고싶어하는 민지의 마음도 귀엽고.

아이들의 마음은 다 같지 않을까. 잘했다는 소리 듣고싶고 들으면 날아갈 것 같고. 물론 어른들도 마찬가지이지만.

눈에 보이는 칭찬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스스로에게 내리는 칭찬도 중요함을 깨닫는다.

누가 보든 보지 않든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며 다른 이를 위해 일하는 이들. 그들이 있어 세상이 더 따뜻하다는 것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민지와 새싹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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