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은 너무 힘들어! 살림어린이 새싹 동화 (살림 1,2학년 창작 동화) 1
노경실 지음, 김영곤 그림 / 살림어린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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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학년은 너무 힘들어!

 

옛썰!

 

옛썰! 하이 프렌즈. 마이 네임 이즈 현호 최!

 

엄마로부터 미리 영어로 자기 소개하는 법을 연습한 현호는 엄마의 바람대로 큰 목소리로 씩씩하게 대답을 하려고 했지만

자기소개를 시키지 않고 이름만 부르는 바람에 당황해 겨우 대답만 하는 조그마한 소리가 나와버렸다.

드레스처럼 차려입고 온 짝꿍 미미도 공주님 소리에 신이나 남자아이보다 큰 목소리로 대답했는데.

얼떨결에 엄마 젖 먹는 강아지, 엄강이라는 별명을 얻어버린다.

눈물이 찔끔 났는데 그걸 들킬까봐 눈꼽 닦는 척하며 닦았더니 이름만 예쁜지 미미는 큰 소리로 흉을 본다.

그만 기가 죽어버린 현호는 집에 돌아오는 길에 달려오는 오토바이를 보지 못해 그만....

 

책 속 이야기지만 이거 큰일났다며 가슴이 쿵 내려앉는데 이야기가 이상한 쪽으로 흘러간다.

배추라는 이름의 개가 사람 말을 하는데 현호는 배추를 따라 레벌퀴바를 물리치러 가기도 하고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밥그릇을 끌어안기도 한다.

마치 가위에 눌린 것처럼 기이한 장면이 펼쳐지는데 꿈인가 하고 깨어보니 배추였던 개는 이제 그만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멍멍 소리만 하는데...

 

한여름 밤의 한바탕 꿈처럼 일어난 사건에 현호는 다시 자신감을 회복하고 씩씩하게 1학년 생활을 할 것 같다.

덩치가 크다고 씩씩한 것은 아니다. 마음 속으로는 처음이니까 누구나 부끄러운 생각도 들고 낯선 환경에 겁도 나고 하는 것이다.

다만 그것을 많이 표현하느냐 표현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달리 보일 뿐.

시작하는 조그만 발걸음에 힘을 실어주는 책. 그 마음이 그대로 이야기 속에 담겨 있다.

힘차게 씩씩하게 즐겁게 우리의 주인공 현호처럼 1학년들 모두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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