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박쥐 부대 하늘파란상상 3
장경선 지음, 에스더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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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박쥐부대

 

별일 아닌 일이지만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 사이의 다툼이 일면 슬그머니 동성 친구 편을 들어주거나

어린 시절 남자 짝꿍과 친해지면서 저 아이도 나를 좋아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일은

아마도 그 시절이기에 누릴 수 있는 예쁜 추억일 것이다.

지나고나면 그런 사소한 다툼마저도 책 사이에 곱게 말린 꽃잎처럼 예쁘디 예쁜 추억인데

그 당시엔 참 심각하고 진지했었다.

황금박쥐 부대는 내게도 그 시절을 떠올리며 미소짓게 한 책이다.

 

2학년 2반과 피자내기 축구시합을 앞두고 남자부대 여자부대로 나뉘어 감정싸움을 하는 2학년 1반 아이들.

일부러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말을 건네게 되어도 지우개를 주워주어도 그만 박쥐라고 배척하는 남자부대 여자부대 아이들.

하지만 박쥐부대 아이들은 따돌려졌다고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도 않는데

거기에는 어린 시절의 노래와 이야기를 들려주며 좋은 뜻을 심어주신 선생님의 지혜가 있었다.

시합날은 다가오고 열한명의 대표선수를 뽑아야 하는데 점점 황금박쥐부대 아이들이 늘어나고

급기야 일부러 황금박쥐부대가 되는 아이도 생기는데......

2학년 2반 아이들은 엉뚱하게도 황금박쥐부대 아이들이 대표선수일거라며 경계의 눈빛을 보낸다.

 

이야기가 아주 흥미롭게 흘러가 박진감도 느껴지고 계속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함에 잡은 채 바로 끝까지 가버린 책이다.

초등 아이도 읽으면서 계속 재미있다고 하고, 같이 읽는 엄마도 어른의 시각에서 이 책은 어떤 점이 아이에게 좋을까를 생각하며 읽었는데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기가 어려운데도 용감하게 밝힌 우석이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늦지 않게 바로 잡은 혜연이와 성준이,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합심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준 2학년 1반 아이들, 그 속에 담긴 아이들의 풋풋한 사랑과 우정이 참 예뻤다.

박쥐라고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는 좋지 못한 이미지보다 오히려 그 이름을 살려 황금박쥐부대로 멋지게 바꾸어준 선생님의 지혜도 훌륭했고.

 

그렇게 예쁘게 자라면서 느끼고 배우고 훌륭하게 커 갈 아이들의 모습이 이야기 속에, 이야기를 읽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 속에 비쳐진다...

황금박쥐부대, 참 유쾌하게 재미있게 잘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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