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 - 조선의 마지막 황녀
권비영 지음 / 다산책방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덕혜옹주

 

얼마전 뉴스에 이런 기사가 보도되었었다.

일제치하 강제징용으로 끌려갔던 분들에게 일본이 그 댓가로 지불 한 돈 삼천원 남짓.

그 당시엔 소 여섯 마리를 살 수 있었던 가치였으나 지금은 라면 너댓개 살 정도인 가치.

왜 그 당시에 약속했던 대로 넣어주지 않고 반세기가 더 지난 지금 그렇게 딸랑 입금시키고 자신들의 의무는 다 했다며 입을 닦는 일본.

그분들의 희생이 돈으로 따져질 문제가 아니기에 더욱 화가 나고, 돈으로 댓가를 치른다 하더라도 그것이 도대체 무어란 말인가!

너무나 울화통이 터지고 화가 나 열이 삭지 않는다.

우리를 무시하는 처사임에 분명한데 따지고 들어도 꼼짝 않는 저들의 태도에 더 화가 나고 우리가 더 힘을 기르고 강국이 되어야한다는 생각에 입술을 깨물었다.

 

덕혜옹주.

조선의 마지막 황녀.

기억 속에서 잊혀지고 역사속에 묻힌 우리의 옹주. 그 비운의 운명이 나를 다시 슬프게 한다.

명성황후 시해사건 이후 고종의 명성황후에 대한 그리움은 더 커져만 가고,

옹주의 미래와 조선의 미래를 걱정하는 고종 황제의 마음이 애처롭고 안타까웠다.

한 나라의 황제이지만 딸을 지닌 아버지이기에 굴욕을 견디며 아지(아명)를 황적에 올리기 위해 고심을 하며,

믿는 충신의 아들 김장한을 딸의 약혼녀로 점찍지만 매국노와 일본의 방해로 이루어지지 못한다.

 

고종의 미심쩍은 승하와 순종 황제의 독살 의심, 자신도 그리 되지 않을까 불안의 그늘에서 평생을 살며,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덕혜, 이름을 얻은 댓가로 조국의 땅을 떠나 일본 유학의 미명아래 볼모로 간다.

그 멸시와 따돌림, 집단 구타에도 단 한 번도 눈물 흘리지 않았으며 꿋꿋한 기개로 숙이지 않은 덕혜옹주.

일본 황족도 아닌 일본의 낮은 귀족의 양자에게 정략 결혼으로 강제 결혼하게 되고,

비록 남편이 마음을 열려 무던히 애썼으나 황녀의 마음은 열리지 않았다.

 

딸을 하나 낳았으나 그 딸은 일본인도 조선인도 아닌 이가 되어 어머니를 원망하며 거부하지만

오로지 딸의 이름에만 반응하는 덕혜옹주는 정신병원에 갇혀 조선으로 돌아갈 날만 꿈꾼다.

구국 청년단과 함께 반평생을 덕혜옹주를 구출하기 위해 그림자처럼 존재했던이 무영.

그와의 이루어지지 못한 인연이 가슴에서 비가 되어 흐른다.

덕혜 옹주의 일생에서 소중한 또 한 사람이 있었으니 일본 순사에게 끌려가 몹쓸 짓을 당할 뻔한 이를 구해준 인연으로

덕혜 옹주를 모시던 나인 복순. 마지막까지 옹주를 위해 온 마음과 몸을 바쳤으니......

 

많이 울었다. 우리의 황녀를 지키지 못한 슬픔과 안타까움, 우리 민족이 겪어야 했던 그 오욕의 시간과 수난이

덕혜옹주의 일생을 타고 눈물이 되어 흘렀다.

이제 다시는 겪지 말아야 할 일.

일본을 무조건 배척하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잊지는 말아야 한다. 다시는 겪지 않도록. 다시는 무시 당하고 억울함을 당하지 않도록.

힘을 키우고 국력을 키워야 한다.

덕혜 옹주의 이야기가 진작에 나왔어야 했는데 일본에서 먼저 나왔다니! 작가의 글 속에서 작가의 마음이 느껴졌다.

이젠 우리가 먼저 덕혜 옹주를 알고 지켜야 할 것이다. 우리의 황녀, 덕혜 옹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