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의 꿈이다. 그것은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이었다. 우리 어린 시절은 정말 논두렁 밭두렁을 뛰어다니고 뒷산에 밤따러 갔다 밤가시에 찔리고, 우물가 빨래하던 엄마 옆에서 나뭇잎 따다 돌 솥에 소꿉장난했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런 추억을 별로 만들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름만 대도 유명한 이들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 궁금하고 그들은 어린 시절마저 특별했을 것 같은데 책 속 이야기는 상당히 놀라웠다. 처음부터 훌륭한 혈통에 부유한 가정 환경에 부족한 것 없이 자란 이들도 있지만 사생아로 태어났거나 끊임없이 부모의 사랑을 갈구한 반항아도 있었다. 정치가 가업으로 승계되고 결혼도 정치적 야망을 이루기 위한 도구였던 시대 아버지가 정해준 귀족계급의 약혼자와 파혼하고 기꺼이 적으로 맞았던 젊은 가이우스. 각자 자신의 일로 바쁜 부모를 그리워하고 마음으로 좇지만 그 마음은 전해지지 않고, 그래도 부모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은 아버지를 닮은 문체로 이어갔으며 잦은 질병에도 굴하지 않고 진정한 용기와 유머로 자신을 세웠던 윈스턴 처칠. 어릴 적부터 정해진 운명으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어 감기 하나만 걸려도 뉴스보도에 나왔던 엘리자베스. 그녀는 몇 권의 책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런던을 여행하기도 했다. 컴퓨터 폐인이었던 아들에게 컴퓨터 사용 금지 명령을 내린 부모님. 일찍 조숙하고 특별했던 빌을 따돌렸던 친구들. 그러나 컴퓨터로 가장 예쁜 여자아이와 남학생은 자신만 넣어 반편성을 하고, 지루한 긴 강의를 삭제하는 등의 일로 인기를 끌었던 일화, 열다섯 살에 사업가가 되고 윈도우를 출시한 후 제 1의 부자가 되었고 복지재단을 세워 전 세계 소외된 어린이를 돕고 있는 빌 게이츠. 방탕한 생활의 부모님의 예정된 이혼. 어린 시절 내내 행복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럼에도 학업에 열중하고 자신을 가꿔왔던 재클린 부비에. 열두 살 연상의 존 피츠제럴드 케네디와 결혼. 열여덟의 군인으로 만나 아이를 갖게 되자 군대를 버리고 시골로 가서 자리를 잡고 두 딸의 교육을 위해 동화를 꾸준히 읽어주며 일찍부터 드러난 딸의 재능을 칭찬하며 길러낸 조앤 롤링의 부모. 한순간의 욕심으로 임신시키고 달아난 아버지. 다시 끝까지 찾아 결혼했지만 아이를 낳는 그 순간조차 곁에 있지 않았던 아버지는 딸을 고아원으로 보내고, 고난과 시련이 이어졌지만 물랭의 한 양장점에서 실력을 쌓고, 우연한 인연으로 인생을 바꿔주게 된 계기가 되었던 코코 샤넬..... 수많은 위인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사실 놀라웠다. 마냥 행복하기만한 시절도 아니었고 오히려 부모의 사랑을 애타게 그리워하거나 부모에게 버림을 받거나 혹독한 가난과 시련 속에서도 꾸준히 노력하며 자신의 삶을 일궈낸 이들. 용기 있는 사람만이 상처를 극복한다고 책에서는 이야기한다. 그렇게나 유명한 이들이었기에 놀라움은 더 컸다. 성공은 부유한 삶이나 높은 지위, 자자한 명성이 아니라 어떻게 시련을 딛고 일어서는 것인가를 알려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