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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 똑똑 체험 여행 - 초등학교 입학 전 해야 할
강승임, 민지숙 지음 / 웅진웰북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생생 똑똑 체험여행
원했던 바로 이런 책.
아이들과 함께 가는 여행,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관광안내소가 보이면 달려가 그 지방의 지도와 축제 일정과 특산물이 소개된
얇은 종이책자를 챙겨오곤 한다.
잘 몰랐던 곳에 대한 공부도 되면서 오며 가며 일정 중에 혹시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으면 들를 수도 있고,
올해가 어려우면 내년을 기약할 수도 있기에 그렇게 챙겨온 관광지 안내문은 요긴하게 쓰인다.
우리 아이들은 책을 좋아한다. 어떤 책을 보든 매일 책을 꺼내들고들 있으니.
하지만 책을 좋아한다고 책으로만 만족해서는 살아있는 지식이 되기 어렵다.
몸으로 직접 부딪히고 느끼고 체험하는 여행은 책 속에서 읽은 지식을 정말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어
되도록 많은 체험여행을 떠나고자 하지만 비용과 일정과 딸린 어린 동생, 집안 행사 등의 이유로 자꾸 미뤄지거나
가까운 곳으로만 허락되기도 한다.

예전 텔레비전에도 나왔던 강원도 양떼 목장에서 직접 건초더미를 들고 양들에게 먹이던 경험을 아이는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
바쁜 일정 때문에 자세히 보지 못했던 허브 농장과 정선 레일바이크를 탔던 걸 자주 들먹이며 다시 가자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다녀온 곳은 당시에는 비록 긴 거리에 동생들이 떼를 쓰고 보채고 울기도 해 힘들었지만 그때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읽었던 책의 내용과 연관지어 이야기하곤 한다.
오래 전에 가보았던 함평 나비 축제, 자연사 박물관, 경주박물관, 하회마을 등과
아이가 이 책을 보며 가보고싶다고 짚었던 철도 박물관, 교통 박물관, 월드컵 공원, 민속촌...
그리고 정말 이런 것도 실려있었나 놀라면서 한편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보았던 우리 동네 바깥 학습장.
여러 곳을 소개하며 가서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여행의 목적에 맞게 보면서 적절히 짤 수 있는 정보도 들어있었지만 아이와 함께 하는 체험여행에서 엄마가 가장 아쉽고 바라는 것,
아이와 나누면 좋을 화제거리의 예시, 생생 체험 학습장과 아이에게 들려주면 좋을 쉽고 재미있는 체험학습장의 정보가 들어있었다.
해당 지역의 어디, 가서 무얼 보고 어떤 음식을 맛보고 하는 정도의 정보만 가지고 출발했던 우리에게는
아이에게 더 들려주고 보여줄 수 있는 알찬 정보망을 얻게 된 셈이다.
아이가 직접 그리고 쓴 듯한 생생체험 학습장은 아이에게 긍정적인 자극도 되고, 부록으로 우리 아이 열두달 주제별 체험여행 계획표는
월별로 가서 체험할 수 있는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다.
알뜰살뜰 행복한 정보가 가득 실린 책. 이젠 어디 가서 무얼 할까 걱정은 덜게 되었다.
물론 아이에게 어떤 걸 들려주고 알려줄까, 어떤 걸 느끼게 해줄까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