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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의사, 죽음의 땅에 희망을 심다
로스 도널드슨 지음, 신혜연 옮김 / 에이지21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청년의사 죽음의 땅에 희망을 심다
아직 어린 아이는 그때 그때 좋아하는 것 관심가는 것에 마음을 주고 꿈꾼다.
앞으로 자라면서 또 어떤 꿈을 지닐지 모르겠지만 어떤 일을 하건 아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아이의 꿈에 따라 같이 마음이 부풀었다가 살짝 실망스러웠다가 하기도 한다.
내 마음을 두고도 사람의 마음이란 하고 생각하게 된다.
아마 부모들이 다 비슷한 마음 아닐까.
의사라는 직업... 그렇게 선망하고 대단해 보이는 직업이지만 아...
시에라리온. 들어보기도 했지만 아주 자세히 알지는 못했던 나라.
다유방쥐로 감염된다는 라사열.
무서운 전염성에도 굴하지 않고 의료봉사를 떠난 이들. 그 거룩한 손길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거기다 내전에 극빈에 의료품조차 제대로 보급되지 않는 곳.
쥐를 잡아 먹어야 하고 마약을 하는 아이들, 다이아몬드를 놓고 벌어지는 피비린내나는 싸움,
치사율 90%의 라사열이 창궐하는 곳.
그곳에서 봉사 이상의 사랑과 인술을 펼치는 이들.
청년의사의 생생한 이야기는 감동을 넘어서 전율이 흘렀다.
아침에 씻을 수 있는 물과 마음놓고 마실 수 있는 물이 있는 곳,
매끼니 걱정 않고 아이들 학교 보내고 살 수 있는 이 평범함이 얼마나 고마운지 새삼 깨닫게 된다.
내 시야가 좁아 나와 나를 둘러싼 좁은 곳밖에 보지 못했는데 세상에 이런 곳이, 이런 이들이 있구나 하며
나를 돌아보고 세상을 마주보게 된다.